걸프국가, 이란 공격 강력 규탄…'군사적 맞대응' 경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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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배신적 공격'에 막대한 피해 발생…지역 안정, 세계 경제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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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집중적인 공격 대상이 된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등 걸프 지역 국가들이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이란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AFP 통신에 따르면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외교장관들은 1일(현지시간) 화상 회의를 열어 이란의 '배신적 공격'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장관들은 회의 직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국가 안보와 안정을 수호하고 영토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선택지도 포함된다"고 밝혀 군사적 보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특히 이들은 이란에 즉각적인 공격 중단을 촉구하며 "걸프 지역의 안정은 단지 지역적인 관심사일 뿐 아니라 세계 경제 안정의 근본적 기둥"이라고 강조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지난달 28일 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군 기지가 소재한 두바이, 도하 등 걸프국의 주요 도시는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이란 측은 미군 시설만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공항과 호텔, 주거용 아파트 등 민간 기반 시설에 공격이 집중되면서 무고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이란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역내에서 벌어지는 일이 우리의 잘못도, 우리의 선택도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길 바란다"며 의도적인 민간인 공격은 아니라는 해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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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금융·교통 허브인 두바이는 이번 공격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두바이 국제공항은 드론 공격으로 터미널 건물이 파손되고 직원이 부상을 입었으며, 유명 관광지인 팜 주메이라에서도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관광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UAE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란발 미사일 165기와 드론 541대가 날아왔으며, 방공망을 뚫은 드론으로 인해 민간인 사망자도 확인됐다. UAE 정부는 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이란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고 외교 사절단을 전원 철수시키는 강경책을 단행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서 중재역을 맡아온 카타르 역시 공격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국제공항을 포함한 민간 기반 시설을 겨냥한 이란의 드론과 발사체를 우리 전투기가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카타르의 해상·육상 에너지 시설은 방어됐고, 노동자들도 안전하다"면서도 "이런 공격은 좌시할 수 없다. 이란은 우리 국민에 대한 노골적인 공격에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다만 "결국, 이번 위기도 협상 테이블에서 해결될 것"이라며 외교적 해결의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방어 체계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GCC 국가의 민간 시설을 전략적으로 공격함으로써 공포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그간 수니파 걸프국들은 친미 성향이면서도 원유 수출 안정 등을 위해 이란에 온건한 태도를 유지해 왔으나, 이번 무차별 공격으로 인한 충격이 큰 만큼 지역 내 외교 지형에도 상당한 격랑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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