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로 변한 월드컵 개최지…FIFA, 멕시코 카르텔 폭력 사태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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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대의 차량이 불에 타버린 모습. 연합뉴스여러 대의 차량이 불에 타버린 모습.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의 치안 악화 상황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영국 BBC는 25일(한국시간) "FIFA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멕시코 내 마약 카르텔의 폭력 사태를 예의 주시 중"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멕시코 할리스코주에서는 악명 높은 마약 카르텔 범죄 조직의 수장인 '엘 멘초'가 정부군에 사살된 이후 대규모 보복 소요가 발생했다. 조직원들은 군부대와 총격전을 벌이고 도로를 차단하며 차량을 불태우는 등 도시 곳곳을 마비시켰다.

할리스코주에서 시작된 이 폭력 사태는 현재 12개 이상의 지역으로 확산한 상태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는 무장 괴한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도심 위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 담겼다. BBC는 "엘 멘초 사살 후 첫 24시간 동안 최소 25명의 국가방위군 장교가 사망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가장 큰 문제는 해당 지역이 월드컵 개최지라는 점이다. 할리스코주의 주도이자 인구 100만 명이 넘는 과달라하라에서는 올여름 월드컵 토너먼트 4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 또한 이곳에서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 선수단과 팬들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대해 FIFA 대변인은 "당국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다"며 "공공 안전 유지와 일상 회복을 위한 정부 기관의 지침을 따를 것이며, 연방 및 지방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치안 불안이 계속되자 일각에서는 과달라하라의 개최권 박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파블로 레무스 할리스코 주지사는 멕시코 국기의 날 행사에서 "개최권을 잃을 위험이 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관련 루머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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