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심석희가 최민정을 밀어주고 있다. 연합뉴스[앵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특집 어텐션 밀라노! 송인찬 아나운서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아나운서] 8년 만에 왕좌 탈환! 화해의 밀어 주기
[앵커] 19일 새벽, 한국이 또 하나의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였죠?
[아나운서] 네, 맞습니다. 19일 새벽 우리나라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대표팀이 4분 4초 04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이탈리아와 캐나다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요. 사실 경기 내용 자체는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16바퀴를 남겨뒀을 때 우리나라 바로 앞에서 레이스를 펼치던 네덜란드가 넘어졌는데요. 이때 최민정 선수가 휘말릴 뻔했지만 다행히 균형을 잘 잡았습니다. 하지만 1, 2위와의 격차는 벌어졌는데요. 한국 선수들은 온 힘을 짜내며 앞선 선수들과의 간격을 좁혀 나갔고요. 마지막 2바퀴를 남겨놓고 김길리 선수가 빠르게 안쪽 코스를 파고들며 선두를 탈환, 끝까지 지켜내며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이렇게 한국은 역대 10차례 열린 쇼트트랙 여자 계주에서 금메달 7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내며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한편, 언론은 다른 부분을 조명하기도 했는데요. 바로 최민정 선수와 심석희 선수의 관계입니다.
[앵커] 둘 간의 갈등이 있었죠.
[아나운서] 네,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결승에서 있었던 고의 충돌 의혹이 갈등의 시작이었습니다. 최민정은 이후 오랜 기간 심석희와 힘을 합치지 않았습니다. 계주에서 함께 뛰어도 서로 간 접촉은 피했는데요. 그 때문에 176cm의 심석희가 빠른 스피드의 최민정을 힘껏 밀어주는 좋은 전략을 구사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주장 완장을 찬 최민정이 이 갈등을 끝내고 다시 힘을 합치기로 한 건데요. 지난해 10월 열린 쇼트트랙 월드투어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쟁취했는데 이 때 주목받은 것이 바로 4번 주자 심석희가 1번 주자 최민정을 밀어준 장면이었습니다. 단순히 미는 장면을 넘어 '화해의 터치'로 보이는 장면이었는데요. 당시 최민정은 "올림픽을 위한 선택이다", "대표팀의 일원이고 선수로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최정상에 서게 됐습니다.
[앵커] 수많은 역경을 이겨냈기에 더 값진 금메달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에도 잠 못 들 이유가 있다고요?
[아나운서] 바로 남자 계주 결승전 그리고 여자 1500m 경기들이 진행되기 때문인데요. 먼저 여자 1500m는 오는 새벽 4시 15분부터 진행될 예정입니다. 여자 계주 금메달의 주인공들인 최민정, 김길리, 노도희 선수가 출전합니다. 특히 최민정 선수는 3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합니다. 이어 남자 5000m 결승전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20년 만의 금메달 탈환을 노리고 있습니다. 앞서 메달을 휩쓸어간 판트바우트 형제의 네덜란드가 매서운 상대긴 합니다만 준결승에서 조 1위로 들어온 대한민국인 만큼 최상의 팀워크로 이번 결승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일 밤 정재원 선수의 매스스타트 경기도 있는데요. 정재원 선수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딴 메달리스트입니다. 오늘 새벽에 열린 1500m 경기에도 깜짝 출전해 14위를 기록하며 몸을 푼 만큼 메달을 향한 예열을 완료해 둔 상태입니다.
[앵커] 대한민국의 골든 데이 기대해보겠습니다. 마지막 소식은요?
[아나운서] 결승선 향한 허스키의 질주!
[앵커] 허스키요? 개 말하는 건가요?
결승선을 통과한 개. 오메가 제공[아나운서] 네, 맞습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단체 스프린트 프리 예선에서 재밌는 해프닝이 발생했는데요.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어디선가 허스키 한 마리가 나타나 코스에 진입했습니다. 허스키는 중계 카메라를 한번 쳐다보더니 무서운 속도로 두 선수를 맹추격했습니다. 중계진은 "개가 예선 1위 선수보다 빠르다"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는데요. 재밌는 건 이번 올림픽 공식 타이밍 스폰서인 오메가에서 포토피니시 카메라로 이 허스키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을 기록했습니다. 사진을 보여드리지는 못하지만 결승선을 통과할 때 앞발을 쭉 내민 굉장히 생동감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앵커] 현장 관중들과 선수들에게는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었겠네요.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이 곧 폐막이죠?
[아나운서] 네, 맞습니다. 대한민국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내일 새벽과 밤에 모두 마무리가 되고요. 일요일 아이스하키 남자 금메달 결정전을 끝으로 모든 경기가 막을 내리게 됩니다. 또 한국 시간 23일 월요일 새벽 4시에 폐회식이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특집! 어텐션 밀라노는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송인찬 아나운서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