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4일 사상 처음으로 4700선을 돌파해 장을 마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700을 돌파했다. 올해 장이 열린 9거래일 모두 신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환율도 상승 추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9거래일 연속 신고점 경신한 코스피, 14만 삼성전자 복귀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5% 오른 4723.1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4309를 시작으로 9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새 기록을 쓰며 9.6% 올랐다. 특히 이날 종가는 장중 고점으로 코스피 신고점을 4720선까지 끌어올렸다.
기관이 6023억원 순매수하며 코스피 신기록을 견인한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870억원과 4327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 매물을 내놨다.
반도체 투톱은 15일(현지시간) 발표하는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TSMC 실적을 기대하며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1.96% 오른 14만300원으로 거래를 마쳐 5거래일만에 '14만 전자'에 복귀했다. SK하이닉스는 0.54% 오른 74만2천원으로 마감해 하루 만에 '74만닉스'를 회복했다.
이밖에 한화는 테크 및 라이프 부문을 인적분할한다는 소식에 25.37% 급등한 12만8500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코스닥은 전장보다 0.72% 내린 942.18로 마감했다. 지난 6일 955.97 이후 종가가 940선에서 횡보하는 모양새다.
어느새 1480원 근접한 환율…한국은행 "한국 경제의 과도한 비관론"
연합뉴스원달러 환율도 올해 들어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오른 1477.5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430원대에서 마감한 환율은 올해 첫 거래일인 2일 1444원을 시작으로 고점을 높이며 1480원에 근접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다음달 국회 해산 후 조기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엔화 약세(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조기 총선 이후 재정 확대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재정 건전성 우려와 일본은행 기준금리 인상 지연 전망이 겹치면서 엔화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156원으로 출발해 최근 158.9원까지 치솟았다.
한국은행은 최근 환율 상승이 거주자의 해외 투자 확대 등 구조적 변화와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용오 한국은행 국제금융연구팀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최근 높은 환율은 한국경제에 대한 과도한 비관론에 대미 투자 확대에 따른 외화 유출 우려가 겹친 결과"라며 "일방적인 환율 상승 기대가 단기적인 외환 수급 불균형을 키웠을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1400원대 후반의 환율 수준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한·미 금리 격차나 통화량 확대만으로 최근 환율 상승을 설명하기는 힘들다"고 말해 복합적인 원인이 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