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기다릴 만큼 기다려"…새해첫날 장동혁 직격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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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서울시장 '초박빙' 여론조사 잇따라

김민석·박주민·정원오 모두 '초접전 양상'
오세훈, 새해 첫날 黨행사에서 장동혁 직격
"극소수 주장 휩쓸리지 말고 과감히 변해야"
"계엄 옹호성 발언 더 이상 없어야" 지적도
반응없는 張…일각에선 "내일 선거면 참패"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해 첫날, 국민의힘에서 이례적인 장면이 목격됐다. 4선의 광역자치단체장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동혁 당대표의 노선 변화를 공개 촉구한 것이다. 12·3 불법 비상계엄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는 게 핵심이다.
 
당의 신년행사는 지도부가 당직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덕담을 주고받는 자리다. 그럼에도 이같은 쓴소리가 나온 데엔 지방선거 판세가 심상찮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장 대표는 '훈수'에 답이 없었다. 현장과 지도부 간 위기감의 간극을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세훈, 與 누구랑 붙어도 '오차범위內' 초접전

1일 복수의 언론이 발표한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서울시장 선거는 굉장히 치열한 접전 양상이다. 5선 연임 도전이 유력한 오 시장에겐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우선,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6~28일 서울 거주 유권자 8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야 후보 간 가상 양자대결은 △김민석 총리 33%-오세훈 시장 30.4% △박주민 의원 31.5%-오 시장 30.2% △정원오 성동구청장 30.4%-오 시장 30.9% 등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후보군이 모두 오 시장과 오차범위(±3.5%p) 내 경합인 데 더해, 일부 오 시장이 뒤처지고 있단 결과까지 나온 것이다.
 
특히 오 시장이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된다"며 호평했던 정원오 구청장이 대항마로 급격히 부상했다.
 
중앙일보 조사도 비슷하다. 케이스탯리서치를 통해 작년 12월 28~30일 서울 시민인 성인 800명을 상대로 한 전화면접조사에 따르면 가상 양자대결에서 오 시장(37%)은 정 구청장(34%)을 소폭 앞섰다. 오차범위(±3.5%p) 내 박빙이다.
 
반면, 오 시장과 박 의원이 붙는 시나리오에선 격차가 더 벌어졌다(오세훈 40%-박주민 31%). 또 여야 후보가 정 구청장, 나경원 의원이라는 가정 아래선 여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이겼다(정원오 38%-나경원 31%).
 
조사상으로는 '오세훈 대 정원오' 구도가 호각지세에 가까운 셈이다. 양자대결 시 정 구청장이 오 시장을 근소한 차로 이긴다는 조사(뉴시스·에이스리서치)도 있었다.
 

'발등에 불' 吳, "계엄 절연" 주문했지만…張 무응답

새해 인사 나누는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새해 인사 나누는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이를 의식한 듯 오 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도부를 정조준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서있다. 여기서 무너지느냐, 다시 태어나느냐를 결정하는 절체절명의 기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제발 잘해주길 바라는 모든 분들의 절박한 마음을 모아, 지도부에 간곡히 요청한다"며 몇 가지 당부를 남겼다.
 
골자는 지도부가 비상계엄을 공식 사과하되, 당시 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언어'로 진정성 있게 사과하란 것이다.
 
절박한 주문은 대면으로도 이어졌다. 지도부가 주최한 신년행사에서 국민 선택을 받으려면 국민의힘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오 시장은 "목소리가 높은 일부 극소수의 주장에 휩쓸리지 않고 상식과 합리를 바탕으로 한 국민 대다수의 바람에 부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당이 과감하게 변해야 한다"고 했다.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제 당이 계엄과 완전히 절연을 할 때"라며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연말 필리버스터 당시 계엄은 내란이 아니었다는 취지로 말한 장 대표를 향해 "적어도 계엄을 합리화하거나 옹호하는 듯한 발언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다만, 장 대표는 무(無)응답이다. 전날에도 지방선거와 관련, 민생을 우선으로 챙기자는 원론적 방향성을 확인했을 뿐이다. 다른 지도부 일원들도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선거 승리 전망을 내는 데 그쳤다.

당 일각에선 지도부가 수도권 민심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당장 내일이 지방선거라고 가정한다면 "(결과는) 참패"라고 했다. 이어 "대구·경북 정도 제외하곤 다 흔들흔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에서 인용한 동아일보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0%) 방식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은 8.7%다. 중앙일보 조사도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통한 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은 9.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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