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서도 이혜훈 낙마 거론…'보좌진 폭언' 발목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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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적극 방어하기 부담" 여론

의원 시절 직원에 폭언 녹취 공개
계엄 옹호 논란 이어 다시 사과
국힘, 폭로전 예고…청문회 난항 전망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황진환 기자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황진환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지켜보는 여당의 기류가 심상찮다.

12∙3 비상계엄 옹호 논란에 이어 과거 인턴 비서관에게 폭언을 했던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이 잡히기 전부터 '낙마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국민의힘 출신 '외부인'인 만큼 여당에서도 '송곳 검증'에 부담을 덜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보좌진 폭언 녹취는 '신호탄'

최근 제기된 가장 큰 문제는 보좌진에 대한 폭언이다.

이 후보자가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이던 2017년 인턴 직원에게 "IQ 한 자리냐",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라며 강하게 질타하는 녹취가 TV조선을 통해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근무한 6개월 동안 이 후보자의 고성이 이어졌다고 주장한다. 해당 대화가 있고 나서 보름 만에 일을 그만뒀다고 한다.

이 후보자는 언론과 여당 인사들에게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 후보자가 거듭 사과드리고 통렬한 반성을 하며 국민과 이재명 대통령께 보답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12∙3 비상계엄을 옹호한 데 대해 공개 사과한 이후 '반성 모드'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 후보자를 겨냥한 폭로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미 여러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강선우 때와 다른 기류…민주당도 예의주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황진환 기자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황진환 기자
보좌진 갑질 논란까지 터지자, 민주당에서도 냉담한 반응이 읽힌다.

우선 여론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추가 폭로가 있을지 지켜보겠지만, 그를 둘러싼 여러 논란이 커질수록 마냥 방어하기엔 곤란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청문회를 담당할 국회 기재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과 관련해 "국민이나 당내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봐야 한다. 국민 정서에 반하고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인품과 역량이 없다면 (임명을) 재고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귀띔했다.

이런 기류는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검증 때와 비교하면 분명 온도차가 느껴진다. 당시 대다수 여당 의원들은 "청문회에서 해명하는 걸 들어봐야 한다"며 후보자 지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강 전 후보자 지명을 강행한 후부터 이런 기류는 더욱 강해졌다. 이 전 후보자의 논문 대필 의혹과 달리 보좌진 갑질 의혹은 부처 업무와의 연관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었지만, 강 전 후보자가 '여당 현역 의원'이라는 점이 강하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 후보자의 '계엄 옹호' 사과와 관련해서도,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계엄 옹호에 대한 후보자의 진심 어린 사과가 있고, 이에 대한 민주당원∙지지자들의 이해가 없다면 낙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다른 기재위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앞장섰다 장관 지명을 받고 나서 말을 바꿨다"며 "앞으로 후보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렸지만, 낙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적극적으로 방어하기가 부담스러운 인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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