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초콜릿 무더기로 던져…웃음 어려웠죠" 도경수의 '조각도시'[왓더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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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모든 작품은 저마다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믿습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공개된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 편에선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각도시'에 출연한 가수 겸 배우 도경수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인터뷰]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각도시' 가수 겸 배우 도경수
"담배도 저한테 꺼 놀라기도…꼴 보기 싫었죠" 웃음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박태중(지창욱)이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박태중(지창욱)이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제가 그렇게 웃는지…"

낯선 경험이었다. 웃을 때 그런 소리를 낸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단다.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각도시'를 통해 첫 악역에 도전한 그룹 엑소 멤버 겸 배우 도경수는 극 후반부 안요한의 모습을 떠올렸다.

"웃는 게 진짜 어려웠어요. 평소에 그렇게 웃을 일이 없어 제가 그런 웃음을 낼 수 있는지도 몰랐죠.(웃음)"

그는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치원생이 친구를 놀리듯 박태중(지창욱)을 향해 웃어보자고 한 건데 그런 소리가 나더라"며 "제가 이런 표현도 가능하다는 걸 경험하면서 다음에 밝은 역할을 할 때도 그런 웃음을 낼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어떤 표정을 짓는지 현장에서 많이 모니터링하는 편은 아니"라며 "공개된 영상을 보면서 제가 이런 표정을 짓는지를 새롭게 발견해 이 계기로 더 열심히 연기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극 중 안요한의 모습을 보고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왔다고 한다. 그는 "그동안 맡은 역할과는 거리가 있다 보니 새롭게 보신 것 같다"며 "김우빈 형과 이광수 형도 말로만 지시하는 게 나쁘게 보이기 쉽지 않은데 잘 표현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얘기해줘 너무 뿌듯했다"고 전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도경수는 안요한이라는 인물을 구축하기 위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고양이는 건드리지 마라: 인터넷 킬러 사냥(2019)' 등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때 행복을 느끼듯 요한은 살인을 통해 재미를 느끼는 아이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며 "전형적인 악인으로 보이지 않도록 연기했다"고 떠올렸다.

외적인 변화에도 공을 들였다. 그는 "악역인 만큼 더 날카롭게 보이길 원했다"며 "안요한의 머리는 4시간 정도 걸린다. 탈색하고 전동 드릴을 이용해 머리에 질감을 줬는데 검은색으로 염색하니 잘 보이지 않더라"고 웃었다.

이어 "처음에는 살인범의 심리를 잘 모르니 일반적이지 않은 의상에 책가방을 메는 설정도 생각했다"며 "하지만 요한은 재력과 (조각하는) 공간도 갖춘 인물이어서 차갑고 평범하지 않은 의상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담배도 저한테 꺼 놀라기도…꼴 보기 싫었죠" 웃음

그룹 엑소 멤버 겸 배우 도경수는 김우빈·신민아 결혼식에 축가 제안을 받았으나 '2025 MMA' 시상식 일정으로 하지 못한 것을 두고 "진짜 미안하다"고 밝혔다. 그는 엑소로서 시상식 일정을 소화하느라 결혼식 불참이 예상됐지만, 시상식 도중 자리를 옮겨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제공 그룹 엑소 멤버 겸 배우 도경수는 김우빈·신민아 결혼식에 축가 제안을 받았으나 '2025 MMA' 시상식 일정으로 하지 못한 것을 두고 "진짜 미안하다"고 밝혔다. 그는 엑소로서 시상식 일정을 소화하느라 결혼식 불참이 예상됐지만, 시상식 도중 자리를 옮겨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제공 
도경수는 힘들었던 장면으로 극 중 안요한이 우민형(배나라)을 살해하는 신을 꼽았다.

그는 "피가 튀는 장면을 못 보는 성향은 아닌데 실제로 해보니 우민형을 처리하는 장면에서는 진짜 나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오랫동안 찍었던 장면으로 관제탑에서 벌어진 레이싱 신을 언급했다. 그는 "가편집본으로 짧게 짧게만 보고 상황이 주어지지 않았다"며 "대본에도 '여기서 나간다', '나가서 저쪽으로 간다' 정도 밖에 없어서 배우들 모두가 애드리브로 했었다"고 설명했다.

또, 평소 친분이 두터운 이광수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전했다. 이광수는 극 중 백도경으로 출연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조각도시'를 통해 광수형이 연기하는 것을 처음 봤다"며 "너무 친한 사이라 처음에는 눈을 마주치지 못 할 것 같았는데 광수 형이 집중해주니까 더 몰입됐다"고 강조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특히 8회에서 백도경이 안요한에게 테이블 위에 초콜릿을 무더기로 던지고 담뱃재를 터는 장면은 이광수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광수형이 촬영 전에 '초콜릿 던질게'라고 해서 '네, 형'이라고 말했는데 그렇게 많이 던질 줄은 몰랐죠.(웃음)"

이어 "담배를 끄는 장면도 저한테 끄셔서 그것도 사실 놀랐다"며 "생각지도 못한 행동을 광수 형이 해주니까 몰입이 더 잘 됐다. 진짜 너무 꼴 보기 싫더라"고 덧붙였다.

2014년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도경수는 과거와 비교해 달라진 점도 언급했다. 그는 "초반에는 겁도 많았고 한 신을 찍을 때 신경 쓸 게 정말 많아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며 "지금은 앵글이나 현장 상황에 대한 이해가 빨라져 좀 더 감정에 집중할 수 있는 부분이 넓어진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조각도시'는 전 세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시청 순위를 집계하는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서 한때 디즈니+ 월드와이드 톱10 TV쇼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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