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제공
오늘(18일) 공개되는 티빙 시리즈 '빌런즈'의 관전 포인트가 공개됐다.

이날 티빙에 따르면 시리즈 '빌런즈'를 연출한 진혁·박진영 감독과 작품을 집필한 김형준 작가는 연출 의도와 집필 포인트를 각각 전했다.

'빌런즈'는 초정밀 위조지폐 슈퍼노트를 둘러싼 악인들의 충돌과 대결을 그린다. 유지태는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승률 100%의 범죄 설계자이자, 베일에 가려진 코드명 제이(J)로 변신한다. 이범수는 전 국정원 금융 범죄 전담팀 팀장 차기태 역으로, 이민정은 최고의 지폐도안 아티스트 한수현 역으로 분한다.

먼저 진 감독은 "'빌런즈'는 인간의 본능과 욕망에 집중한 작품"이라며 "인물의 심리, 선택의 결과, 그리고 그 안에서 드러나는 인간적인 균열을 섬세하게 다루고자 했다. 장르적으로는 범죄 액션을 기반으로 하지만, 연출적으로는 감정의 리얼리티를 만드는 데 힘을 쏟았다"고 밝혔다. 박 감독도 "속도감과 감정선의 균형을 가장 신경 썼다. 리듬감 있는 전개 속에서 인물이 겪는 감정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전했다.

김 작가는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돈'과 '인간의 욕망'을 꼽았다. 그는 "진짜 같은 가짜 돈을 가지고 서로를 물어뜯는 '빌런'들의 대향연을 통해 재미를 선사하지만, 돈에 중독된 현실 속 군상들의 이야기 안에 담겨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감독은 연출을 결심한 이유로 "'빌런즈'는 겉으로는 범죄극이지만, 사람의 어두운 면과 그 너머의 숨은 연민을 들여다보는 창이었다"며 "각 인물이 저마다의 상처와 욕망을 안고 서로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순간들이 마음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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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인간의 욕망과 선택을 집요하게 밀어붙이는 힘이 인상적인 작품"이라며 "서로 결이 다른 '빌런'들이 충돌하면서 만들어지는 긴장감이 굉장히 흥미로웠고, 그들의 선택들이 쌓여 나가는 과정을 어떤 방식으로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 작가는 "화폐 거래가 카드나 온라인 결제로 빠르게 변화되면서 위조지폐를 둘러싼 범죄이야기가 영화나 드라마 소재로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이 들었다"며 "그래서 초정밀 위조지폐를 둘러싼 케이퍼 장르물을 소재로 대본을 작업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진 감독은 기존 범죄 액션 장르물과의 차별점에 대해 "예측 불가의 전개 속 다음 이야기를 궁금케 하는 스토리와 엄청난 돈과 위조지폐로 표현된 욕망의 카타르시스"라며 "예측 가능한 영웅이나 악당 대신에 각자의 이유로 무너지고 버텨내는 결을 보여주려고 했다. 어느 한쪽이 옳은 것인지 쉽게 판정하지 못하는 불안한 공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도 "범죄와 액션이라는 외형적 틀을 갖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인간 내면을 다루는 심리 드라마"라며 "한 명의 절대적인 선이나 악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여러 '빌런'들이 각자 주인공처럼 욕망을 앞세워 판을 끌고 가는 구조가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배우들에 대한 호흡도 전했다. 진 감독은 "유지태 배우는 대사가 없어도 장면을 채우는 무게감이 있다. 고요한 표정 속 숨은 파열력이 말로 설명되지 않는 긴장감을 만들어내기에 적격이었다"고 감탄했다.

이민정 배우에 대해서는 "섬세한 선과 결단을 동시에 지닌 인물을 완벽하게 완성해냈다. 연약함과 냉정함이 교차하는 순간에서 관객의 숨을 멎게 하는 연기를 보여준 것 같다"며 "두 배우 모두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아 많은 창의적인 에너지가 쏟아졌고, 결과적으로 멋진 앙상블을 만들어낸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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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 역시 "두 배우의 호흡이 매우 좋았다. 인물 간의 긴장감과 미세한 감정의 흐름이 유지태, 이민정 배우의 시너지를 통해 설득력 있게 완성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 작가는 "얼굴에 다양한 이미지가 공존한다는 점이 유지태 배우의 매력"이라며 "선한 얼굴 속 가려진 악인의 모습을 잘 그려내는 유지태 배우가 대본 속 '제이'일 것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민정 배우는 당찬 실제 성격과 한수현의 속내를 알 수 없는 면모를 잘 버무려서 캐릭터의 중요한 포인트를 잘 이끌어 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진 감독은 관전 포인트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반전과 두뇌싸움, 그리고 욕망에 충실한 인간 군상들의 면면을 볼 수 있는 배우들의 멋진 연기 앙상블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감독도 "'빌런'들이 '악'으로 향해 가는 인간의 심리를 주목해 달라"며 "급박한 속도감과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깊어지는 인물들의 감정선, 그리고 시각적인 리얼리티와 배우들의 액션까지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작가는 "서로를 속고 속이는 전개 속 매회 반전이 거듭될 것"이라며 "수작업부터 첨단화된 방법까지 위조지폐 제작 과정을 담아낸 시각적 묘미도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빌런즈'는 오늘(18일) 티빙을 통해 첫 공개되며 HBO 맥스(Max)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17개 국가 및 지역, 디즈니플러스(+) 재팬을 통해 일본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