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 엄마가 유머 영상에서 L과 V자를 만들기 위해 아이에게 자세를 취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영상에서는 아이의 자세가 흐트러지자 엄마가 아이를 발로 차 쓰러뜨리는 장면도 연출됐다. 쓰레드 캡처아이에게 심한 체벌을 입히고 이를 '훈육 기록'이라고 올리거나 유머 영상을 촬영하려고 아이를 발로 차 넘어뜨리는 등 온라인에서 자녀를 대상으로 아동학대를 한 장면을 버젓이 공개하는 엄마에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27일 SNS에는 아동학대로 의심되는 게시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게시글에서는 두 딸을 둔 엄마가 "#기억하자 #너희도기억하고"라는 글과 함께 두 자녀의 다리를 촬영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두 아이의 종아리는 발목부터 허벅지 아래까지 전체적으로 검붉은 멍이 퍼져 있었고, 일부 부위는 부어오른 흔적까지 확인됐다. 작성자는 "거짓말하고 친구랑 놀기, 전화 끊기, 또 거짓말로 돌려대기" 등을 이유로 체벌했다고 적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엄마로 추정되는 인물이 두 자녀의 자세로 'LOVE'라는 단어를 만들기 위해 1살가량 아기를 발로 차 쓰러뜨리는 영상이 올라왔다. 큰 아이에게는 'L' 모양을 만들기 위해 팔을 들게 하고, 작은 아이는 발로 밀어 넘어뜨린 후 다리로 'V'를 연출한 뒤 해당 영상을 촬영했다.
한 엄마가 '훈육일지'라면서 아이 두 명에게 회초리질을 한 사진을 올렸다. 두 아이의 종아리가 피멍으로 짙게 물들었다. 쓰레드 캡처해당 게시글들을 본 시민들은 명벽한 아동학대라면서 작성자 부모들을 거세게 비판했다.
두 아이를 회초리로 체벌한 게시글에서 한 시민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이 같은 처벌이 있었다는 건 이해한다"면서도 "지금은 2025년이다. 거짓말을 했다고 피떡이 생기도록 아이를 회초리로 때리는 경우가 요새 어디 있냐"고 지적했다.
평소 엄마의 훈육 방식이 아이의 거짓말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시민도 있었다. 그는 "평소에 얼마나 닦달하면 거짓말하겠냐. 한창 비밀이 많을 나이인데 저렇게 나무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강조했다.
두 아이의 자세로 영문자를 만들기 위해 엄마가 아이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는 영상이 담긴 게시글에서 시민들은 주로 "애를 발로 차고도 웃으며 찍는다고?", "영상 찍자고 저러는 건 도를 지나쳤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저 사진 아이들이 학교 친구들에게 알려지면 얼마나 놀림받겠느냐"며 "SNS에 아이 사진을 가벼운 마음으로 올린 것도 2차 학대"라는 의견도 남겨졌다.
아동학대 의혹에 형사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실제로 SNS에서는 해당 게시글을 인용해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다"는 글이 잇따랐다. 또 다른 시민은 실제로 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하러 갔으나 "출처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접수가 거부됐다고도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두 게시글 모두 곧 비공개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