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송인찬 아나운서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유튜브 채널 '이상한 과자가게' 영상 캡처
[아나운서]광장시장, 아직도 바가지가 여전한가입니다
 
[앵커]광장시장은 내 외국인 상관 없이 많이 찾는 곳인데… 아직도 바가지가 있습니까?
 
[아나운서]우선 이 논란이 조명된 건 어제 한 유튜버가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됐는데요. 이 유튜버가 올린 제목은 '이러면 광장시장 다신 안 가게 될 것 같아요' 였습니다.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하나하나 소개를 좀 드릴게요.

먼저, 첫 번째로 언급했던 건 '비위생적 조리'였습니다. 이 유튜버는 자신 다음으로 온 손님 칼국수에 누가 봐도 김 가루랑 고명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불어있는 면을 다른 면과 섞는 모습을 본 겁니다.
 
그리고 다른 분식집에서는요. 분명 8천 원짜리 순대를 시켰는데 시장 상인이 갑자기 만원이라며 2천 원을 더 올려 받으려고 한 겁니다. 그런데 메뉴판에는 분명 '큰 순대' 8천 원이라고 명확하게 적혀 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큰 순대가 아닌거냐고 유튜버가 물었더니 상인이 자신이 고기랑 섞었다면서 고기랑 섞으면 만원이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문제는 이 유튜버는 고기랑 섞어 달라고 말한 적이 없다는 거였거든요. 일종의 강매였던 거죠. 유튜버는 끝까지 여쭤보고 싶었지만 소리가 커지니까 주변에서 쳐다보길래 그쯤 멈췄다고 했었고요.

그리고 추가로 했던 말이 외국인에게 버럭하는 경우도 있었고, 카드 결제 단말기가 있음에도 현금 계산만 된다고 하는 상인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앵커]그런 일이 있었군요. 그런데 분명 광장시장에서 시장 문제 관련해서 대책이 있지 않았었나요?
 
[아나운서]네. 이전에도 각종 논란이 있어서 서울시는 메뉴판 가격 옆에 정량을 표시하는 '정량 표시제'와 상시로 시장을 방문해 바가지와 불친절을 감시하는 '미스터리 쇼퍼' 정책을 도입했었는데요. 또 광장시장 상인들 역시도 강도 높은 자정 활동을 하기로 했지만 효과가 얼마나 있었는지는 미지수인 것 같습니다.
 
[앵커] 성실하고 투명하게 일하고 있는 상인들까지도 피해 볼 수 있게 만드는 안타까운 얘기네요. 다음 소식은요?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나운서]의료용 산소기구, 사실은 핸드폰 충전선이었다.
 
[앵커]핸드폰 충전선으로 잘못 꽂았다는 얘긴가요? 의료사고는 아니죠?
 
[아나운서]네, 다행히 의료사고 얘기는 아니고요. 대신 사기꾼에 관한 얘기입니다. 핸드폰 충전용 선을 의료용 산소 기구처럼 코에 꽂고 자신은 암 환자라고 속여 수억원대의 기부금을 받아 챙긴 한 남자의 이야긴데요.

문제는 이 남자가 그냥 아무나가 아니란 사실입니다. 이 남자는 아일랜드의 스포츠 전설, DJ 캐리라는 사람이고요. '헐링'이라는 하키랑 다소 비슷한 아일랜드 전통 스포츠의 전설로 불리는 그런 선수였습니다. 무려 '헐링계의 마라도나'라고 불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캐리는 2014년부터 자신이 암에 걸려 입원해 있다며 가족, 지인, 팬들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충전 케이블을 코에 꽂은 사진을 보내기도 했고요. 이 수법으로 22명에게 40만 유로 한화로 약 6억 6천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아일랜드의 한 유명 사업가는 한화로 약 2억 원 정도와 숙소, 교통편까지 제공했다고 합니다.
 
[앵커]이렇게 유명했던 스포츠 스타가 대체 왜 사기를 벌이게 된 걸까요?
 
[아나운서]DJ 캐리는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마친 후에 각종 사업이 연이어 실패하면서 빚이 눈덩이로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마도 돈을 갚기 위해 이런 엽기적인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이고요. BBC등 외신 등에 따르면 암 투병을 가장해 거액을 받아낸 혐의로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고 합니다.
 
[앵커]명예가 절대 회복되지 않을 것 같은데, 역시 사람 일은 알 수가 없네요. 마지막 소식은요?
 
연합뉴스
[아나운서]임직원 자녀 수능 응원하는 회장님.
 
[앵커]그러고 보니 곧 수능이 이제 8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누구 얘기인가요?
 
[아나운서]네. 바로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의 이야기입니다. 김승연 회장은 4300여 명의 그룹 가족에게 특별 제작한 합격 기원 과자 세트와 함께 '수학능력시험 선전을 기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격려 편지를 함께 동봉했는데요. 2004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21년째 가을이 되면 늘 이런 선물을 임직원들에게 보내곤 했습니다. 지금까지 선물을 받은 인원은 8만 명에 이른다고 하고요. 이 같은 이벤트는 직원과 가족의 행복이 중요하다는 김 회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앵커]편지의 내용도 좀 궁금한데 어떤 내용이 적혀있나요?
 
[아나운서] 전반적으로 수험생들 고생했다 이런 격려하는 내용인데. 저는 이 문구가 좀 마음에 와닿더라고요. "수능은 장벽도 지름길도 아닌 가능성의 문을 여는 열쇠". 마치 단순히 수능 잘 보라는 의미보다는 수능은 그저 과정이고 앞으로의 미래를 향해 응원하고 수험생들의 성장을 축하하는 의미가 좀 잘 느껴졌습니다.
 
[앵커]마지막은 훈훈한 내용으로 마무리했네요. 어텐션 뉴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