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캡처서울지하철 1호선 경기 부천역 일대에서 자영업자와 경찰관을 상대로 '막장 방송'을 일삼던 유튜버 2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30일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은 업무방해와 모욕 혐의로 20대 A씨와 30대 B씨를 각각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후원금을 목적으로 상인과 시민들에게 행패를 부리고, 현장 출동 경찰관을 모욕했다"며 "지역 사회에서 문제되고 있는 유튜버들의 이른바 '민폐방송'에 엄정 대응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9월 부천역 인근 음식점 등지에서 4차례에 걸쳐 업주와 종업원들에게 시비를 걸며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인터넷 방송을 켜둔 채로 음식점 관계자들에게 폭언하거나 소주병을 들고 위협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과거 다른 범죄로 선고받은 집행유예 기간에 범행했으며, 경범죄 처벌법도 30차례 이상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올해 8~9월 부천역 부근 길거리에서 유튜브 방송 관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5명을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검찰은 기자들에게 보낸 안내문자에서 "관내 경찰서 및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건전한 여론 형성을 왜곡하고 각종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는 개인 방송인들의 위법 행위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부천시도 부천역 일대에서 심화하고 있는 인터넷방송인들의 기행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시는 부천역 일대 이미지 개선을 위한 전담팀을 가동하고 민폐 방송인들을 제재할 입법 촉구 서명을 진행하고 있다.
또 1인 크리에이터들이 줄지어 앉기 어렵도록 광장 경계석과 U자형 볼라드(길말뚝)를 제거하는 등 후속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