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에 샤넬가방 전달한 유경옥 증인 불출석…다음달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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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처남 '아크로비스타에서 건넸고 한남동에서 돌려받았다' 증언

사진공동취재단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씨에게 샤넬 가방을 전달한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김씨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처남은 증인으로 출석해 2022년 아크로비스타를 찾아 김씨 측에 물품을 전달했고 지난해 한남동에서 돌려받았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9일 김씨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김씨의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유 전 행정관과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두 사람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불출석 사유서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행정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로부터 통일교 측이 전달한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 등을 김씨에게 전달한 인물로, 김씨가 받은 샤넬 가방을 같은 브랜드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행정관의 경우 전씨의 휴대전화에 '건희2'라고 저장된 연락처의 실제 사용자라고 김씨 측은 주장하고 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4일 두 사람을 다시 소환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에는 전씨 요청으로 유 전 행정관에게 샤넬 가방과 목걸이 등을 전달한 처남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A씨는 전씨의 심부름으로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를 찾아 김씨 측에 물건을 전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해당 물건이 샤넬 가방과 목걸이였는지 알지 못한다고 증언했다. 또 자신이 물건을 전달한 상대가 유 전 행정관이었는지 당시에는 몰랐다고 진술했다.

특검 측의 "그 사람이 유 전 행정관이란 것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요즘에서야 알았다. 당시에는 누구인지 몰랐는데 사건이 벌어지고 난 다음에 그분이 그분인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전씨의 지시로 김씨 측으로부터 한남동에서 물건을 돌려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물건이 무엇이었는지 몰랐다는 취지로 증언하기도 했다. 

특검은 A씨가 김씨 측에 전달한 물품이 통일교 측이 건넨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날 특검은 전씨가 대선 이후 김씨에게 대통령실 인사 청탁 명단을 전달한 휴대전화 메시지도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이름과 함께 근무 희망부서가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특검팀이 "2022년 4월 전씨가 피고인이 쓰던 휴대전화로 8명에 대해서 대통령실 행정관에 임명해 달라고 한 것 아느냐"고 묻자 김씨는 "당시 선거 끝나고 고생한 사람들 챙긴다는 말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은 김씨를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혐의, 2022년 총선 당시 여론조사 자료를 명태균씨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혐의,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청탁과 고가 선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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