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野김선교 아들도 국감 중 결혼식…피감기관인 해경청장 명의 화환도[오목조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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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뜨거운 소식을, 오목교 기자들이 오목조목 짚어 봅니다.

국정감사 기간 중 아들 결혼시킨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에게 결혼식 당시 해양경찰이 청장 명의의 화환을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농해수위 피감기관입니다.

참석자 뒤로 '해양경찰'이라고 적힌 화환이 보인다. 가운데는 김선교 의원. 최호섭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 스레드 캡처참석자 뒤로 '해양경찰'이라고 적힌 화환이 보인다. 가운데는 김선교 의원. 최호섭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 스레드 캡처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경기 여주·양평)이 국정감사 기간 중 아들 결혼식을 치르면서 피감기관인 '해양경찰청장' 명의의 화환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의 아들은 지난 18일 경기도 양평군 소재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입수된 사진에는 김 의원 옆으로 '해양경찰'이라고 적힌 화환이 놓여 있는 것이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화환을 보낸 것이 맞다"며 "청장 명의로 보냈다"고 밝혔다.

인물 뒤로 '해양경찰'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최호섭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 스레드 캡처인물 뒤로 '해양경찰'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최호섭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 스레드 캡처
해당 결혼식이 열린 시점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국정감사 기간이다. 김 의원은 농해수위 소속으로 해양경찰청은 피감기관 중 하나다. 김 의원은 농해수위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어 해양경찰청에 대한 감사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위치에 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과방위원장과 같은 날 자녀 혼사를 치렀다며 야당도 윤리적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그 날도) 국정감사 기간에, (최 위원장과) 같은 날이었다. 이거 문제 아닌가"라며 "피감기관 화환들이 줄줄이 서서 안에다 못 세우고 밖에다 세웠다고 한다"고 이 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이 국정감사 중 상임위와 관련된 대기업·언론사 등에서 거액의 축의금을 받은 점을 놓고 국민의힘이 공개사과 및 사퇴를 요구하자 나온 발언이다.

2025년 농해수위 국정감사 일정 일부 캡처2025년 농해수위 국정감사 일정 일부 캡처
전날 박지원 의원도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선교 의원이 양평군수 출신"이라며 "그분의 자제를 결혼시키면서 양평의 고급호텔에서 엄청난 화환과 고급승용차, 축의금 내는 사람이 줄을 섰다. 사진을 제보받았다"고 주장했다.

국감 기간 중 국회의원들의 경조사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피감기관 관계자들이 감사를 수행하는 의원의 경조사에 화환이나 축의금을 보내는 행위가 부적절한 청탁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한편,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국감 시작에 앞서 '딸 결혼식 거짓해명 상임위원장 사퇴하라' 등의 문구가적힌 손팻말을 노트북 앞에 걸어두고 최 위원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최 위원장은 가정사를 끌어들이지 말라고 하지만, 국정감사 기간에 결혼식을 하는 순간 가정사를 넘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국민과 동료 의원에게 진솔하게 사과하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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