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가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국내로 송환돼 입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인천공항=황진환 기자올해 9월 기준 캄보디아 대사관이 접수한 한국인 취업사기 및 감금 피해신고 건수가 386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기준 330건에서 한 달 만에 56건 늘어난 수치다.
조현 외교부장관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금년 신고된 386건 중 296건이 종결됐고 90건이 미종결 상태다. 작년 미종결 12건과 함께 현재 총 102건이 미종결된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외교부의 접근법에 근본적이 한계가 있었다"며 외교부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초국가적 조직범죄에 우리 국민이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연루되어 대규모로 유입되는 전례 없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외교부는 새로운 형태와 규모의 도전에 기존의 전통적 영사조력 시스템으로만 대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캄보디아대사관은 이런 본질적 제약 속에서 고군분투하다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며 "상황이 악화되기 전 본부에서 대사관을 제대로 지원해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인정했다.
조 장관은 오는 11월 가동하기로 합의된 '코리아 전담반'을 통해 양 당국 간 정보공유와 수사공조를 본격 추진해 나가면서 미종결 102건을 조속히 처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주캄보디아대사관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재외국민 보호 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우선 11월초에 경찰 2명을 추가 파견하고, 행정직원을 신규 채용 및 현지 교민을 영사협력원으로 추가 선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공관 정원에 경찰주재관 1명과 해외안전영사 3명을 추가하기 위해서도 유관 부처와 적극 협의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