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올해 3분기 591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삼성SDI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한 3조518억원, 영업손실 591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0%, 작년 동기 대비 22.5% 각각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5913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적자다. 당기순이익은 편광필름 사업 양도에 따른 처분 손익 등의 영향으로 57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과 미국발 관세 폭탄에 따른 여파로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누적 적자는 1조원을 넘어섰다.

배터리 부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3.2% 감소한 2조 8200억원으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630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둔화와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의 미국 관세 정책 영향 등으로 적자폭이 전 분기보다 늘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231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2% 늘었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 12.1% 줄었다. 영업이익은 388억원으로 전 분기(330억원)보다 늘었다.

삼성SDI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기차 및 ESS용 배터리의 수주 활동을 강화, 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라인 전환을 준비 중이고, 이를 통해 내년 말 미국 내 ESS용 배터리 생산 능력을 연간 30기가와트시(GWh)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실적 회복과 함께 중장기 미래 성장 기반을 착실하게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