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데스카페 캡처
최근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 사기와 납치·감금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온라인 커뮤니티 '하데스 카페'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갔다. 해당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불법 구인 광고가 이어지자,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것이다.

23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이달 15일부터 하데스 카페 사이트에 대한 입건 전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게시글 작성자 등 관련 인물을 캄보디아를 포함한 다수 국가의 국제공조로 추적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캄보디아 불법 구인 광고 관련 수사 시 적극적인 국제공조를 통해 피의자를 추적·검거하겠다"고 밝혔다.

하데스 카페는 2023년 개설된 온라인 커뮤니티로, '해외 고수익 아르바이트' '캄보디아 현지 채용' 등의 제목으로 게시된 구인 글을 통해 범죄 행위에 필요한 인원을 모집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게시판에는 보이스 피싱, 대포통장, 환전 브로커 모집 등 불법 행위와 연관된 글이 다수 올라왔다. 운영자는 해외 서버를 통한 연락을 유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현재 다수의 게시글을 수집해 피의자를 추적하고 있다"며 "캄보디아를 포함해 해당 카페 사이트에 올라온 국가에서 발생하는 유사한 형태의 범죄 행위를 모두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