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탁류'.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디즈니플러스(+) 첫 사극 시리즈 '탁류'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 로운을 두고 박영식 무술감독이 거듭 감탄했다.
15일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에 따르면 박 무술감독은 "로운 배우가 의견보다 의지를 더 많이 보여줬던 것 같다"며 "제게 온몸을 불사를 테니까 멋있어 보이기 보다는 처절하고 드라마틱하게 액션을 시켜 달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몸을 사리지 않더라"며 "이런 배우는 처음"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탁류'는 조선의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한강)을 배경으로, 혼탁한 세상 속에서도 사람답게 살고자 서로 다른 꿈을 꾸는 인물들의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로운은 신분으로 인해 과거 시험조차 못 봐 방황하는 장시율 역을 맡으며 화려한 액션 신을 펼쳤다.
박 무술감독은 "초반에는 시율이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보니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을 생각했다"며 "후반부로 갈수록 완전히 각성하고 마지막에는 모든 걸 다 내던지는 모습까지 드라마틱하게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로운 배우의 월등한 피지컬의 장점을 살려 시원시원하게, 길쭉길쭉하게 한 방으로 펼치는 액션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시율 캐릭터는) 매 싸움 자체가 생존형이었기 때문에 액션 동작을 따라 하는 느낌보다는 몸으로 감정을 다 표현할 수 있게끔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시리즈 '탁류'.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앞서 로운은 지난주 공개된 7회 후반부에서 펼쳐진 장시율과 왕해(김동원)의 맞대결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몸 사리지 않고 몰두했는데,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캐릭터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박 무술감독은 "예상했던 공간보다 더 좁은 골목이었다"며 "배우들이 워낙 크고, 짧은 단도나 낫을 들고 싸우다 보니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밀접하게 움직이기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학창 시절 기계체조 선수였던 박 무술감독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영화 '유체이탈자', '승리호' 등 다양한 작품을 무술연출했다. 총 9부작으로 구성된 '탁류'의 8·9회는 오는 17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