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환경장관회의 폐막…향후 5년 공동행동계획 채택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0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제26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 27~28일 中 옌타이 개최

8대 우선협력분야서 2026~2030년 제4차 공동행동계획 이행키로
내년부터 기후변화 정책대화 정례 개최…탄소시장·라벨링 협력도

현지시간 28일 중국 옌타이에서 한·중·일 환경장관들이 제26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6) 결과 기자회견에 앞서 3국 공동합의문을 채택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현지시간 28일 중국 옌타이에서 한·중·일 환경장관들이 제26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6) 결과 기자회견에 앞서 3국 공동합의문을 채택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중국 산둥성 옌타이에서 열린 제26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6)가 28일 폐막했다.

전날 개막한 이번 회의에선 내년부터 2030년까지 △대기오염과 황사 △생물다양성 △3R·순환경제·폐기물 제로 도시 및 플라스틱 오염 △기후변화 △녹색경제로의 전환 △환경 교육 및 인식 제고 △화학물질 환경관리 △생활환경 등 8대 우선협력 분야에서 구체적인 행동과 이행 계획을 제시하는 제4차 공동행동계획(2026~2030)을 채택했다.

전날 개막한 이번 회의에선 김성환 환경부 장관, 황룬치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 아사오 게이이치로 일본 환경성 장관이 참석해 △양자회담 △본회의 △공동기자 회견 및 부대행사 일정을 통해 동북아 환경협력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김성환 장관은 본회의에서 한국의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 소식을 알리며,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국가 환경전략으로 삼았다"고 소개했다. 정책 시너지를 극대화해 탄소문명에서 녹색문명으로의 전환을 앞당기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3국은 그간 대기질 개선과 생물다양성 보전 등 환경정책에 주력했던 협력 범위를 발전시켜, 기후 분야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 장관은 "한중일 3국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1/3 이상을 차지한다"며 "3국의 기후대응 협력은 지구적 탄소중립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3국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등 주요 기후현안을 논의했고, 내년부터 기후변화 정책대화 정례 개최, 탄소시장 및 탄소표지(라벨링) 협력 강화 등에 합의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현지시간 28일 중국 옌타이에서 황룬치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과 만나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현지시간 28일 중국 옌타이에서 황룬치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과 만나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회의에 앞서 진행된 한중 양자회담에서는 '청천(맑은 하늘)계획'의 대기질 개선 성과를 공유하고, 한중환경협력센터를 중심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비롯한 플라스틱 오염 등 글로벌 환경 현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일 양자회담에서는 내년 시행될 일본 배출권거래제(ETS)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탄소시장 경험을 공유하고, 이밖에 외래생물종 대응 및 국제적 멸종위기종 보호 등 생물다양성 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부대행사로는 3국의 청년 대표가 참여하는 TEMM 청년포럼과 기업인 간 '제10회 한중일 환경산업 원탁회의(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가 진행됐다.

TEMM 청년포럼은 2011년부터 공동행동계획 일환으로 3국의 청년대표(국가별 5명)를 선발해 개최하고, 장관회의에서 그 결과를 보고하는 행사다.

김 장관은 전날(27일) TEMM 청년포럼 뒤 참석한 5명의 청년대표를 만나 간담회를 갖고 "대기 중에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언젠간 섞인다. 모두가 지구를 지키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하는 게 지금으로선 훨씬 더 절박한 숙제"라며 미래세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현지시간 27일 중국 옌타이에서 제26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 청년포럼에 참여하는 한국 청년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청년대표들의 정책 제안을 담은 그린레터를 전달받고 있다. 환경부 제공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현지시간 27일 중국 옌타이에서 제26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 청년포럼에 참여하는 한국 청년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청년대표들의 정책 제안을 담은 그린레터를 전달받고 있다. 환경부 제공 
청년대표단은 김 장관에게 '그린레터'도 전달했다. 그린레터 내용과 관련해 강다영(24)양은 "기후행동을 위해 청년이 무슨 역할을 할까 고민하다 한국의 문제를 크게 △세대간 불균형 △지역간 불균형 △인간과 자연간 불균형 3가지로 정리했고, 그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어떻게 청년들이 이끌어갈 수 있을지 고민해봤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산업계 및 전문가들이 참여해 탄소중립 달성방안을 논의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관련, 이옥수 김앤장 법률사무소 지속가능성기후센터장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기반의 녹색금융 추진방안을 소개했다. 그는 "세계 금융의 흐름이 탄소중립 전환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개정과 전환금융 가이드라인 도입을 통해 국내 기업의 녹색전환 투자 수요를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산둥성 환경협력 20주년 행사도 이어진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