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청년들, 출국금지 풀리자 외국으로 대거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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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인 가족들이 "18개월만 복무하고 제대시켜 달라"며 시위하고 있다. 연합뉴스우크라이나 군인 가족들이 "18개월만 복무하고 제대시켜 달라"며 시위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정부가 18~22세 남성의 출국금지를 해제한 뒤 외국으로 떠나는 청년이 급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폴란드 매체 TVP는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성의 출국금지가 풀린 지난달 27일 이후 일주일 동안 국경을 넘어 폴란드에 입국한 우크라이나인이 약 1만명 늘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 2개주 가운데 포트카르파치에주를 거쳐 출국한 우크라이나 18~22세 남성은 5600명으로 일주일 새 12배 늘었다. 다른 주인 루블린주를 통과해 출국한 이들은 4천명으로 10배 증가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개전 이후 18~60세 남성은 특별 허가 없이 출국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그러다가 18~22세 남성은 국경을 자유롭게 넘을 수 있도록 지난달 출입국 절차를 개정했다.

일각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치적 이유로 이같이 결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폴란드 동방연구소의 크시슈토프 니에치포르는 "지난 2019년 젤렌스키가 대통령에 당선될 때 18~30세 청년이 핵심 지지층을 형성했다"며 "이들에게 이동의 자유를 허용하는 게 향후 선거에서 젤렌스키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청년층 출국금지 해제와는 반대로 전직 외교관의 출국은 금지했다고 알려졌다.

드미트로 쿨레바 전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달 초 이탈리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젤렌스키와 그의 측근들은 우리가 해외로 나가 정부 입장에 모순되는 발언을 하는 걸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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