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학자 소환 임박' 통일교, 전세계 간부 전원 소집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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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모든 간부·임직원 긴급 소집령
오늘부터 통일교 본부서 '특별정성'
"참부모님 안위 기원 정성 모으고자"
수백명 통일교 교인들 모여들 예정
한학자 총재, '소환 D-1' 출석 미지수
통일교 "건강 문제로 정해진 것 없어"

가평 천정궁 앞에 모인 신도들의 모습. 가평=박종민 기자가평 천정궁 앞에 모인 신도들의 모습. 가평=박종민 기자
통일교가 전세계에 흩어진 간부와 임직원들에 일제히 소집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최소 수백 명의 통일교인들이 한학자 총재가 있는 경기도 가평 통일교 본부로 모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총재에 대한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의 소환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통일교가 내부 결속을 다지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한 총재가 통일교 본부에서 소환 조사에 불응한 채 버티기에 돌입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10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통일교는 전날 전세계에 있는 모든 간부와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특별정성'을 드리기 위해 가평에 위치한 통일교 본부 수련원(HJ천주천보수련원)으로 모여달라는 소집 공문을 보냈다.

'새 시대 새 역사 출발을 위한 천일국 지도자 특별정성'이란 제목의 공문에는 "천지인참부모님의 안위를 기원하는 정성을 모으고자 특별정성을 거행하고자 한다"며 "세계 천일국 지도자들께서는 참석 여부를 넘어, 한마음으로 정성을 함께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적혀 있었다.

천지인참부모님은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총재와 그의 배우자 한 총재를 뜻한다.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한 총재는 특검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1차 출석 요구에 불응했으며, 오는 11일 2차 특검의 소환일을 하루 앞두고 있으나 출석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해당 공문에는 '특별정성'의 목적으로 '화목과 화평을 중심한 새 시새 새 역사 출발 결의 및 정성'이라고 기재돼 있으며, 일시는 10일부터 22일까지로 명시돼 있다.

이번 소집 대상에는 해외에 나가 있는 주요 간부들까지 포함됐다. 통일교 안팎에서는 최소 수백명에서 천명 넘는 교인들이 모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학자 총재. 연합뉴스한학자 총재. 연합뉴스
사실상 한 총재의 안위를 위해 이날부터 22일까지 총 13일 동안 수백 명의 교인들이 모인다는 얘기다.

특히 이번 소집은 전혀 예고되지 않다가 갑작스럽게 공지됐다고 한다. 이 때문에 통일교 안팎에서는 한 총재의 소환 일정을 의식해 소집령이 급히 내려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백 명의 교인들을 모아둔 상황에서 한 총재가 지속적으로 특검의 출석에 불응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최악의 경우, 한 총재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돼 특검과 통일교 측간 긴장 관계가 극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염려도 조심스럽게 흘러 나온다.

전날까지 한 총재 측은 특검에 불출석 사유서 등을 제출한 바 없다.

통일교 측은 "한 총재는 건강상의 이유로 특검의 출석 요구에 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소집령에 대해 "특검 수사와 무관하고, 교단 지도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재는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씨와 공모해 통일교 현안 청탁 목적으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건넨 혐의 등을 받는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씨에게 샤넬 가방과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총 8천여만 원의 금품을 교부한 혐의도 있다.

한 총재는 지난달 31일 영상 입장문을 통해 "어떤 불법적인 정치적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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