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장재훈(왼쪽) 부회장과 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부회장이 2023년 5월 26일 서울 여의도 LG엔솔 본사에서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LG엔솔 제공'불법체류자 단속'을 내세운 미국 정부 급습으로 300여 명의 한국인이 억류를 당한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HL-GA) 배터리' 공장은 현대차그룹과 LG엔솔이 합작법인을 설립해 건설 중이다.
2023년 5월 26일 당시 현대차그룹 장재훈 사장(현 부회장)과 LG엔솔 권영수 부회장이 체결한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계약'에 따른 것이다.
당시 양측은 합작법인 지분을 각각 50%씩 소유하며 총 43억 달러(약 6조 원)를 투자해, HL-GA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강자와 배터리 업계 선두 주자가 손잡고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자는 취지였다.
이후 인플레이션 등에 따라 공장 건설비 소요 전망치가 불어나면서 투자 규모가 애초 계획보다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아주는 이와 관련해 2023년 8월 31일(현지 날짜) "현대차그룹과 LG엔솔이 HL-GA 배터리 공장에 2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HL-GA 배터리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올해 3월 준공한 전기차 전용 공장 HMGMA가 위치한 조지아주 서배너 브라이언 카운티에 조성되고 있다.
배터리 생산 규모는 약 30GWh로,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3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HL-GA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 팩으로 제작한 뒤 HMGMA를 비롯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 등 현대차그룹이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2023년 하반기 착공한 공장 건설 공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내년 초부터 배터리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미국 당국의 이번 공사 현장 급습 사태로 심각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