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청? 오해였다" 트럼프 답 끌어낸 韓 기자[이정주의 질문하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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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화수목 오후 7시 30분, 유튜브 채널 '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에서는 이정주 기자가 진행하는 시사 토크쇼가 생방송 됩니다. 해당 기사는 지난 28일 방송 내용의 일부로, 전체 내용은 유튜브 '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유튜브 채널 'CBS 질문하는 기자' 매주 월화수목 오후 7시 30분 ~ 8시 30분
■ 대담 : 이준규 기자(CBS 대통령실 출입기자)

CBS 이정주 기자(좌)와 CBS 대통령실 출입 이준규 기자(우). CBS 유튜브 '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 캡처CBS 이정주 기자(좌)와 CBS 대통령실 출입 이준규 기자(우). CBS 유튜브 '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 캡처
한미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숙청과 혁명' 발언에 관해 "오해였다"는 답을 끌어낸 CBS노컷뉴스 대통령실 출입 이준규 기자가 "양 당사자(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설명이 꼭 필요했다"며 "와전 없이 상황을 이해하고 오해를 풀기 위한 질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준규 기자는 지난 28일 CBS 유튜브 '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에 출연해 한미정상회담 전후 미국 현지 회담장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규 기자는 지난 25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늘 아침 한국에 대해 교회와 미군기지 압수수색을 말씀하시며 '숙청'과 '혁명'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라고 물은 데 이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내란 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그 부분을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당시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언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내에선 정치적 긴장감이 고조됐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수지 와일즈 백악관 비서실장과의 면담에 나서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장에서 이준규 기자의 질문에 "미군을 직접 수사한 것이 아니라 부대 안 한국군의 통제 시스템을 확인한 것"이라고 사실 관계를 설명했다. 또, "내란 상황은 국회가 임명한 특검에 의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해였던 것 같다"며 진화에 나섰고, 자신을 기소했던 잭 스미스 특검이 한국에 갔느냐면서 상황을 가볍게 마무리했다.


귀국 후 유튜브 '질문하는 기자'에 출연한 이준규 기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 무엇이었는지 알아야 했고, 지난해 내란 사태 이후 정치, 경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우리가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이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실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준규 기자는 "같이 백악관에 취재하러 갔던 기자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며 "오해를 풀어야 할 것 같은데, 자칫 회담에서 찬물을 끼얹거나 회담의 흐름을 엉뚱하게 만들면 어떡하나 하는 고민을 2시간 넘게 하면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럼에도 '직접 질문'이 꼭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이준규 기자는 "대변인이든 3실장이든 (사후)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면 '우리 측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했고, 그랬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오해였다면서 넘어갔다'고 말했을 때 (국민이) 믿을 수 있었겠나"라며 "당사자가 말해야 한다. 순방 동행 관계자들, 외교 소식통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취재하다 보면 말이 와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인 이정주 기자는 "현장에서 이준규 기자가 저 질문을 하지 않았다면 다른 해석이 난무했을 것"이라며 "상황을 해소하지 않았으면 두고두고 후환이 돼 정권에 부담으로 돌아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준규 기자는 회담 직후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건네다 강 대변인으로부터 "질문 너무 좋았다, 고마웠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질문하는 부분에 대해 저희가 공격을 많이 받고 있다. 남을 지적하려면 너희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 않은 것 아니냐는 말씀에 저희도 잘 하려고 하지만, 어쨌든 저희는 홍보자가 아니라 기자다"며 "조금 불편한 질문일 수는 있지만, 그게 꼭 '대통령 잘 안되는 것' '문제만 부각하려고 하는 것'이란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유튜브 채널 '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를 구독하시면 전체 인터뷰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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