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관계의 발전을 위해 한미일 협력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께서 한미일 협력을 매우 중시하고 계시기 때문에 제가 대통령을 뵙기 전 미리 일본과 만나 걱정하는 문제를 미리 다 정리했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에 대한 질문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콕 짚어 언급하며 "한국이 아직 위안부를 생각하고 있어서 내가 두 나라가 함께 하도록 만드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잘못 말하는 것일 수도 있고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일본은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 하지만 한국은 그 문제에 매우 집착했다"고 말하며 일본 측 입장을 두둔하는 듯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일본은 한국과 매우 잘 지내고 싶어한다"며 "북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한다는 공통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직접 언급하진 않으면서도 미국에 앞서 일본을 찾으며 한일관계를 강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 소인수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이 대통령은 "제가 이시바 총리를 만났을 때 그전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여러 장애요소가 많이 제거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베 신조 총리가 비극적으로 암살을 당해서 유명을 달리했지만 저희 절친한 친구였고 한국에 대해서도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시바 총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그 점에서 한일관계의 앞날이 밝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일관계에 대한 이 대통령의 언급은 과거사와 협력을 따로 가져가겠다는 '투 트랙 기조'를 확인함과 동시에 한미일 협력에서 '약한 고리'로 여겨지는 한일관계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불식하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