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아들 입대에 '노블레스 오블리주'?[어텐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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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재벌 아들 입대하면 '노블레스 오블리주'?
강아지 하나 못 지키는 독도
K콘텐츠 넘어 K제기차기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서연미 아나운서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아나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입대한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해군 장교로요? 언제 입대하나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윤창원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윤창원 기자
[아나운서] 오는 15일 139기 해군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입영해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11주간 장교 교육 훈련을 받고 12월 1일 해군 소위로 임관할 예정입니다.

[앵커] 군 생활 기간은 어떻게 되죠?

[아나운서] 훈련기간과 임관 후 의무복무기간 36개월을 포함해서 총 39개월입니다. 보통 사병보다 훨씬 긴 기간이죠.

[앵커] 그런데 특별히 화제가 되는 이유가 있나요?

[아나운서] 네, 이 씨가 해군 장교로 병역 의무를 다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는 점입니다. 그는 지난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복수국적자가 일반 사병이 아닌 장교로 복무하려면 외국 시민권을 포기해야 하는데, 굳이 이런 선택을 한 거죠.

[앵커] 복수국적 유지하면서 사병으로도 복무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에요.

[아나운서] 맞습니다. 그런데도 더 긴 복무 기간의 장교를 선택했고, 미국 시민권까지 포기한 겁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보유한 병역의무 대상자가 자원 입영하는 경우는 한 해 평균 100여 명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재계 관계자도 "일반 국민들도 복무 기간이 긴 장교보다 병사 복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 씨가 미국 시민권까지 버리고 군 복무를 선택한 것은 공동체를 위한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동안 재벌가 자녀들의 병역 회피나 특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상황에서, 이번 선택이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앵커] 온라인 반응은 어떤가요?

[아나운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청년들이 당연히 하고 있는 일을 한 것뿐인데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거창한 수식어가 붙는 현실이 오히려 아이러니하다는 의견도 많거든요.
결국 국민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이렇게 큰 찬사를 받을 일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앵커] 다음 소식은요?

[아나운서] 독도에서 천연기념물인 삽살개가 실종됐는데, 독도경비대의 대응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독도를 지키던 삽살개 두 마리 중 '설국'이라는 이름의 삽살개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건데요.

[앵커] 천연기념물이 실종됐으면 당연히 수색작업에 나섰겠죠?

연합뉴스연합뉴스
[아나운서] 당연한건데 하지 않았습니다. 독도경비대는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만 언급했을 뿐 제대로 된 수색조차 하지 않았어요. 관리 주체인 한국삽살개재단에도 뒤늦게 통보하는 데 그쳤습니다.

[앵커] 천연기념물이 사라졌는데도 그런 식으로 대응했다는 거군요.

[아나운서] 네, 더 문제는 이런 관리 부실이 이번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삽살개들은 경비대 교체 때마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지만 개선책은 전혀 없었거든요.
그런데도 경비대는 실종 사태 앞에서 "어쩔 수 없는 일"처럼 대응하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독도라는 곳의 상징성을 생각하면 관리 부실 문제가 더욱 심각해 보이는데, 반면 뭐 강아지 실종으로 뭐 이렇게 심각하게 논하냐는 질문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나운서] 맞습니다. 그런 질문을 할 수 있는데요. 독도는 천연보호구역이자 국가 주권의 상징이잖아요. 천연기념물이 실종됐는데도 수색 한 번 제대로 안 하고, 보고도 뒤늦게 하는 조직이 과연 독도에서 더 큰 일이 벌어졌을 때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까요? 이 지점을 다들 걱정하는 겁니다.
결국 이번 삽살개 실종 사건은 단순한 동물 실종이 아니라, 독도 관리 부실의 단면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아나운서] 지난달 경남 진주에서 열린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프랑스 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이 코트에서 제기차기를 하며 훈련을 시작한 건데요.

[앵커] 제기차기요? 프랑스 선수들이?

[아나운서] 네, 주장 카조트가 제기를 들고 코트로 나왔고, 리베로 자르디노와 아웃사이드히터 로타르가 함께 한국 민속놀이인 제기차기를 시작했습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팀은 이번에 베스트 전력으로 한국을 찾았거든요. 2025 발리볼네이션스 리그 예선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한 이만 은디아예나 주장 헬레나 카조트, 그리고 유망주 세터 에노라 다나르 등이 모두 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하필 제기차기였을까요?

[아나운서] 제기차기는 하체 근육을 강화하고 엉덩이 근육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거든요. 하지만 배구 선수들이 훈련 시간을 활용해서 제기차기를 한다는 건 정말 의외였습니다.

[앵커] 보는 사람들 반응은 어땠나요?

[아나운서]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됐는데, 솔직히 처음엔 '어디선가 많이 본 건데. 뭐지?' 하면서 기자의 눈을 의심케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프랑스 선수들이 한국 전통 놀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훈련에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K콘텐츠를 넘어 이제 K전통놀이도 세계를 휩쓰는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저도 오늘부터 제기차기 연습 좀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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