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거제시장 예비후보 증인 明 보고 "오너다", "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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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공판은 오는 9월 예정

명태균씨. 황진환 기자명태균씨. 황진환 기자
정치브로커 명태균(50대)씨의 재판에서 과거 국민의힘 창원시장 예비후보와 거제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증인 신문이 차례대로 진행됐다.

창원지법 형사4부(재판장 김인택)에서는 25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명씨의 11차 공판에서 국민의힘 창원시장 예비후보로 나섰던 A(60대)씨와 국힘 거제시장 예비후보로 나섰던 B(50대)씨의 증인 신문이 차례로 진행됐다.

A씨는 '창원시장 후보자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한 적 있나'라고 검사가 묻자 "명씨랑 친해서 덕담식으로 원론적으로 얘기한 것"이라며 "주변에도 문자 다 보내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명씨를 통해서 공천 약속한 거 있나'라고 묻자 "정치하는 사람은 안다. 여론조사 4등 안에 못 들었는데 공천은 불가능하다"며 "부끄러워서 여론조사 결과 공표를 미뤄달라고는 말했다"고 답했다.

실제 A씨는 지난 2022년 4월 9명의 국민의힘 창원시장 예비후보 중 최종 후보 선발을 위한 4인 명단 안에 들지 못했다.

이에 대해 명씨는 "A씨가 여론조사 발표를 늦춰달라는 건 나랑 통화한 게 아니지 않나"고 묻자 A씨는 "전체적 맥락에서 여론조사 관계되는 건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 강혜경 씨와 통화 많이 했다"며 "공표를 미뤄달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2022년 국민의힘 거제시장 예비후보였던 B씨의 증인 신문도 진행됐다.

B씨는 검사가 2022년 거제시장 선거 전후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미래한국연구소 방문했을 상황에 대해 묻자 "선거 끝나고 여론조사 운영해보고 싶다고 명태균 씨에게 먼저 말하기 위해 갔다"는 취지로 답했다.

검사는 처음 미래한국연구소 방문했을 때 왜 김태열 소장이 아닌 명태균 씨에게 말했냐고 묻자 B씨는 "김태열 씨에게 소장 명함은 받았지만 실무자 정도이고 오너는 명씨로 생각했다"며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후 명씨 측 변호사는 명태균 씨가 미래한국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추측한 거 아니냐는 물음에 B씨는 "추측이다"면서 "여론조사는 2024년 1회 명태균 씨에게 의뢰했다"고 답했다.

B씨는 지난해 4월 거제지역 총선 출마를 앞두고 미래한국연구소 측에 여론조사를 의뢰했다.

명씨는 이를 두고 "2024년초 여론조사는 나한테 의뢰한 게 아니다"며 "나는 그때 다리 수술을 했는데 강혜경 씨한테 토쓰해줬다"고 주장했고 B씨는 이를 인정했다.
 
다음 12차 공판은 오는 9월 9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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