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씨. 황진환 기자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의 재판에서 과거 국민의힘 창원시장 예비후보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창원지법 형사4부(재판장 김인택)에서는 25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명씨의 11차 공판에서 국민의힘 창원시장 예비후보로 나섰던 A(60대)씨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됐다.
A씨는 이날 검사가 2022년 6월 창원시장 선거와 관련해 미래한국연구소에 공표 및 비공표 등 10여회에 걸쳐 여론조사를 한 적 있냐고 묻자 "숫자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의뢰한 건 맞다"고 답했다.
A씨는 또 2022년 4월 창원시장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명태균 씨에게 공표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적 있냐는 검사의 질문에 "여론조사 해보니까 4등 안에 못들어서 부끄러워서"라고 답했다.
2022년 4월 당시 국민의힘 창원시장 예비후보로 9명이 출마했는데 이중 A씨는 4명으로 압축하는 후보군에 들지 못했고, 국힘 최종 후보는 홍남표 전 창원시장이 됐었다.
A씨는 '명씨 통해서 공천 약속한 거 있나'라고 검사가 묻자 "정치하는 사람은 안다. 여론조사 4등 안에 못 들었는데 공천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검사가 '창원시장 후보자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한 적 있나'라고도 묻자 A씨는 "명씨랑 친해서 덕담이나 농담식으로 말을 한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이에 대해 명씨는 "A씨가 여론조사 발표를 늦춰달라는 건 나랑 통화한 게 아니지 않나"고 묻자 A씨는 "전체적 맥락에서 여론조사 관계되는 건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 강혜경 씨와 통화 많이 했다"며 "공표를 미뤄달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명씨는 또 "(미래한국연구소 전 자신이 운영했던 여론조사업체) 좋은날리서치때 저랑 계약했었지만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저한테 돈 전달한 적이 있나"라고 묻자 A씨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