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윤덕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 최휘영 문화체육관부장관 후보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회는 김윤덕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 최휘영 문화체육관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30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두 보고서 모두 적격, 부적격 의견이 병기됐다.
김윤덕 후보자 청문보고서는 이날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됐다.
CBS노컷뉴스가 확보한 청문보고서에 따르면 국토위는 김 후보자 적격 의견으로 △강력한 리더십 △지방 현실에 대한 이해도 △소관 업무에 대한 이해도 등을 꼽았다.
부적격 의견으로는 △자료제출 부실 △자녀 전세보증금 대여 관련 준법성 문제 △사인 간 채무 관련 도덕성 문제 △불충분한 전문성 등이 같이 적시됐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자녀 전세보증금과 관련해서는 "장녀에게 아파트 전세보증금을 대여한 것은 사실상 증여가 아닌지 의심된다. 또한 해당 전세보증금의 조달·대여 과정에서 발생한 채권·채무관계에 대한 자료 제출이 부시하고 충분하지 못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김 후보자가 큰딸의 수억원대 아파트 전세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원한 것으로 지난 18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드러난 뒤 제기된 일명 아빠찬스, 증여세 회피 논란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단독]김윤덕 큰딸, '아빠찬스'로 전세금 6.5억 충당…증여세 회피 정황도)
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세금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조정한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아빠 찬스' 논란에 관해서는 "그런 점에 대해 겸허한 생각을 하고 있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최휘영 후보자 청문보고서는 이날 오후 국회 문체위 문턱을 넘었다.
최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의 전신 NHN 대표 출신인 것과 관련, 민간에서 축적한 기획력과 현장 감각을 토대로 문화 정책에 새로운 접근을 시도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긍정적 의견이 담겼다.
다만 자료 제출이 부실하고 장녀의 네이버 미국 자회사 취업 과정이 명확히 소명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