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박찬대 당대표 후보가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26일 국민의힘과의 '협치 불가'를 선언했다. 박찬대 의원은 김건희 특검의 기한을 연장하는 법안을 다시 발의하겠다고 했다.
다음 날 열릴 2차 TV토론을 앞두고 당원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 쪽을 압박하는 '선명성 경쟁'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총을 든 계엄군을 국회로 보내 이재명·김민석·박찬대·정청래를 수거하려 했던 내란세력과 협치가 가능할까"라며 "협치보다 내란척결이 먼저다. 사람을 죽이려 했던 자들과의 협치를 함부로 운운하지 말라"고 썼다.
이는 박찬대 의원이 지난 16일 첫 TV토론회에서 집권 여당 대표로서 야당과의 협치도 추구하겠다고 언급했던 걸 겨냥한 글로 풀이된다.
박찬대 의원 언급이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원론적인 수준으로 받아들여졌지만, 국민의힘에 거부감이 큰 강성 당원들의 반발을 샀다는 얘기가 당시에 나왔었다.
이 대목을 정청래 의원이 한 번 더 노린 것으로 보인다.
박찬대 의원은 나아가, 윤석열 정권의 핵심 실세였던 김건희씨를 정조준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피의자 김건희는 황제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하루에 한 혐의만 조사, 조사하고 나면 3~4일 휴식, 오후 6시까지만…' 이게 피의자 조사인가 영화 촬영인가"라며 "법질서를 노골적으로 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처럼 도망치고 숨어 있다면 우리는 특검 기한을 연장하고 수사 범위와 인력을 확대해 다시 발의하면 된다"며 김건희 특검 재발의를 예고했다.
박 의원은 또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1차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한남동 관저 앞에 국민의힘 의원 45명이 모였던 사진을 편집해 올린 뒤 "국회에서 반드시 퇴출시키겠다"고 적었다.
정청래·박찬대(기호 순) 의원은 이날 전남 목포, 전북 순창군을 각각 찾아 수해 복구를 도왔다.
다음 날 저녁에는 2차 TV토론을 통해 맞붙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