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세관 마약 외압 "검찰 협의 후 이첩 시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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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법 제 2조 6항에 조병노 수사대상으로 적시
대검, 지난 10일 합동수사팀 구성…압수수색도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5일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특검팀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5일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특검팀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민중기 특별검사)이 세관마약 수사 외압 의혹을 앞서 수사하고 있는 검찰과 이첩 시기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민 특검은 25일 공지를 통해 "인천세관 마약밀수 수사 외압 의혹 사건 관련, 특검 수사대상의 전제가 되는 사건에 대해 대검합동수사팀에서 수사 진행 중이므로 수사 진행 경과를 고려해 합동수사팀과 협의를 거쳐 이첩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의혹 관련 수사를 앞서 진행하고 있던 대검찰청 합동수사팀과 협의해 향후 특검 이첩을 결정한다는 취지다.

이날 박상진 특검보도 서울 서초구 특검팀 임시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관마약 수사를 특검팀에서 진행하는 지' 묻는 질문에 "세관 마약 수사라기보다는 조병노 경무관 관련 부분이 특검법에 들어가 있다"고 했다.

특검법 제2조 6항에 따르면 김건희씨가 이종호 등을 매개로 하여 임성근, 조병노 등에 대한 구명 로비를 하는 등 국정에 부당하게 개입하였다는 의혹도 특검 수사대상으로 적시됐다.

대검찰청은 지난 10일 경찰, 국세청, 금융정보분석원(FIU) 등 4개 수사기관에서 파견한 인력 20여명으로 합동수사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지난 23일 인천세관, 세관 공무원 주거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수사팀은 관련자들의 휴대전화와 PC, 인천세관 CCTV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세관 마약밀수 연루 의혹은 지난 2023년 1월경 말레이시아 국적 피의자들의 필로폰 약 74㎏ 밀수 범행에 세관 공무원들이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이를 수사하던 중 대통령실과 경찰 고위 간부 등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것이 골자다.

당시 수사를 담당한 백해룡 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경정)은 지난해 7월 국회에서 당시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던 조병노 경무관이 마약 수사 결과 보도자료에서 인천 세관 직원 연루 부분을 빼달라고 요구했고, 당시 영등포경찰서장은 "이 사건을 용산에서 알고 있고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하며 수사 브리핑을 연기하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민 특검은 김건희씨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 여부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이 청구됐는데 김 여사에 대해서도 (신병 확보를) 고려하는지 묻는 질문에 "이 부분은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다음달 2일 KT광화문빌딩 13층 정식 사무실로 옮기며 현판식을 연다. 현재 임시 사무실은 조사실 등 현실적인 제한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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