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김건희 특검팀 구성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가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것과 관련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대식 의원은 1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 여사가 오늘 입원했다는 소식을 제가 뉴스를 통해 들었다"며 "한때는 국모였지 않았느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특검의 전방위적인 수사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도 수사의 칼이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묻자, 김 의원은 "민주당이 거대 여당이고 집권당인데 검찰이라든지 공수처, 경찰 등이 다 있다"며 "특검으로 이렇게 전환한다는 것은 초유의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이 너무 과도하게 갈 경우에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 이런 부분도 있다"며 "제1호 법안이 민생 법안이라든지 경제 문제, 외교 문제 이런 부분이 됐으면 좋았을 건데 하필이면 제1호 법안이 3대 특검법이 됐다. 이런 점에는 조금 아쉽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여사는 이날 지병을 이유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지난 금요일 외래 진료를 받은 지 사흘 만에 입원하게 된 것으로, 평소 앓던 지병이 나빠지면서 입원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특검 수사를 피하려는 꼼수라는 주장도 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되면서 김건희씨도 명태균 게이트, 양평 고속도로, 샤넬백 등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해 미리 병원에 간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병원 측이 '긴급한 수술이나 긴급한 의료행위를 할 만큼 나쁘지 않다'고 했다"며 "구속을 면하기 위해 병원에 간 게 아닌가 싶다. 만약 아프다면 빠르게 쾌유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윤미 변호사 역시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대선 전에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못 나간다고 그랬다"며 "이후에는 몸이 좋지 않다, 이런 취지로 이야기하다가 특검이 발족하면 나가겠다고 했다. 왜냐하면 막을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장 변호사는 "세 차례 소환에 불응하면 관행적으로 체포 영장까지 발부를 받기 때문에 그것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대변인은 "어떤 재벌들이나 권력자들이 수사를 앞두고 출석할 때 휠체어를 타고 수액을 맞으면서 환자복으로 출석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봤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고려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력이 있을 때는 입원 기록이 없다가 권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입원하다 보니 국민들이 보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나라는 의심을 사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사건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 류영주 기자다만,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만약에 의도를 갖고 입원했다면 5개월 반 이상 계속 입원해야 되는 것"이라며 "특검에서 진단서를 받아봤을 때도 이게 수긍할 만 해야 하지 않겠느냐. 너무 민감하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는 '김 여사의 입원이 특검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언론 보도를 접하고 알게 됐다"며 구체적인 조사 일정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 대면 조사에 대해선 "이뤄지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