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에서 부서진 구급차. 연합뉴스 러시아가 8~9일(현지시간) 밤사이 우크라이나 전역을 미사일 20발과 드론 479대로 공격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이 밝혔다.
이번 드론 공격은 2022년 2월 전쟁이 발생한 후 최대 규모라고 AP·AFP 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의 공격에 대응했지만, 17개 지점에 파편이 떨어지면서 10곳이 타격받았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이번 공격으로 북동부 하르키우에서 민간이 7명이 경상을 입었고, 서부 도시 리우네에서 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키이우에서는 공습 경보가 10시간 넘게 지속되고, 주택 2채와 차량 1대 등이 파손됐지만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전쟁 3년여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민간인은 1만2천명을 넘는다.
러시아는 지난 1일 우크라이나의 공군기지 기습 공격 이후 우크라이나에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경고한 '본격적 보복'이 곧 시작될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군 당국 역시 지난 밤사이 미사일과 드론 부품을 생산하는 러시아의 전자 공장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공장 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