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일인 3일 강릉 복합복지체육센터에 마련한 경포동 제3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고 있는 유권자들. 전영래 기자"내란을 종식시키고, 나라를 잘 이끌어갈 수 있는 새로운 대통령이 뽑혔으면 하는 마음에 소중한 권리 행사했어요"제21대 대통령선거 본 투표일 3일 강원지역 664곳에 마련한 사전투표소에도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쯤 찾아간 강릉 복합복지체육센터에 마련한 경포동 제3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부부, 연인을 비롯해 가족단위로 투표소를 찾는 시민들이 많았다. 유권자들은 선거 요원들의 안내를 따르며 질서정연하게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가족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이수환(30대)씨는 "아이들한테 민주주의의 근간이 투표라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 함께 왔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 공정과 상식, 원리, 원칙에 따라 국정을 잘 운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부 A(30대)씨는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데 이번 내란 사태를 몸소 체험하다 보니까 놀라기도 하고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하는 것 같다"며 "내란 사태를 완전히 종결해 다시는 계엄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혼란스러운 정국이 하루빨리 평안한 일상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 60대 부부는 "나라가 그 어느때 보다 혼란스러운 것 같아 더욱 투표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하루속히 내란을 종식하고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진정한 민주주의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지금 경제가 너무 어렵다. 무엇보다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잘 이끌어갈 수 있는 대통령이 뽑혔으면 하는 마음에 한표를 행사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3일 서울 영등구포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강원지역 유권자 132만 7019명 중 97만 3465명이 투표에 참여해 73.4%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달 29~30일 이틀 동안 실시한 사전투표(36.60%)를 비롯해 재외투표·선상투표·거소투표의 투표율을 합산한 결과다.
강원은 전국 평균 투표율 73.9% 보다 0.5%p 낮지만, 지난 20대 대선 같은 시간 투표율 72.7%에 비해서는 0.7%p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삼척시와 인제군의 투표율이 76.3%로 가장 높았고, 속초시가 70.9%로 가장 났았다. 도내에서 '빅3'로 불리 춘천의 투표율은 73.6%, 원주는 71.8%, 강릉은 64.3%로 각각 집계됐다.
투표 시간은 이날 오후 8시까지다. 본 투표는 사전투표와는 달리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다.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투표 종료 시각인 오후 8시 이후 투표함을 개표소로 이송하는 만큼 오후 8시 30~40분쯤 개표가 시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