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에 대한 무속 관련 의혹을 재차 제기하며 "저를 꼭 고소하라"고 공개 발언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제2의 윤건희(윤석열·김건희) 무속공화국을 막는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후보가 6일 관훈토론에서 부인의 무속 심취 의혹에 대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모신 인연이 있어 박 위원장을 고소하지 않았다'며 '(박 위원장의 주장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지만, 한덕수야말로 새까만 거짓말을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무속 관련 정황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풍수지리학에 따라 윤석열이 대통령이 된다고 예언했던 백재권 교수와 조선일보에 칼럼을 쓰던 조용헌 교수도 한덕수 부인 관련 이야기를 했다"며, "특히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한덕수 부인이 '나는 화가임에도 인물화를 그리지 못한다. 관상이 어른거려서'라고 언급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위원장과 한 후보는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20여 년간 인연을 이어온 사이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이날 "저하고 청와대에서 같이 일한 인연은 끝났다"며 "꼭 저를 고소해서 진실을 함께 밝히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