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가 발언을 마치고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윤창원 기자[앵커]
제21대 대선이 3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대선 모드에 돌입했습니다.
두 명으로 압축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오늘밤 TV토론으로 맞붙습니다. 출입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윤준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출범한 민주당 중앙선대위, 얼핏 봐도 상당히 많은 인사들이 참여했는데요. 구성과 면면, 목표까지 한번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 중앙선대위는 오늘 오후 2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선대위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통합에 방점을 뒀는데요.
이재명 후보의 목소리 먼저 들어보시죠.
[인서트]
"우리 민주당 선대위는 하나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진정한 국민 통합의 시작을 시작하겠습니다."
이 후보가 강조한 국민 통합은 이번 선대위 구성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우선 '보수 책사'로 불려온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요. 이명박 정부 당시 법제처장을 지낸 보수 원로 이석연 전 처장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습니다.
중도보수까지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이 후보의 의지가 담긴 영입으로 풀이되는데요.
여기에 노무현 정부 첫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전 장관과 친노·친문 적자로 평가받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이 후보와 손을 잡았습니다.
선대위는 국민 통합뿐만 아니라 국민 목소리 경청 그리고 현장 활동 강화를 핵심 과제로 내세웠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저녁 선대위 출범 후 첫 민생 행보로 2040 직장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합니다.
[앵커]
네, 민주당은 이렇게 대선 후보를 일찌감치 확정 지으면서 선대위까지 출범했는데요. 국민의힘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국민의힘은 김문수, 한동훈 후보의 양자 토론을 오늘밤 진행합니다.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로 확정된 김문수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앞선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두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입장과 12·3 내란 사태를 둘러싼 평가를 두고 맞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 토론회를 끝으로 내일부터는 또다시 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 방식의 경선 일정이 치러지는데요. 이를 거쳐 최종 대선 후보는 이번주 토요일에 결정됩니다.
경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김문수, 한동훈 두 후보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는데요.
먼저 김문수 후보는 세불리기에 힘을 주면서 막판 당심 잡기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홍준표 전 후보의 경선 캠프에서 총괄상황본부장을 맡았던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요.
1차 경선에서 탈락한 같은당 나경원 의원도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정책 메시지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한 후보는 오늘만 청년 학자금대출 부담 완화와 인공지능 산업 강화, 조세·부동산 정책 등 3가지 공약을 발표했는데요.
김문수 후보가 당심이라면, 한동훈 후보는 민심 잡기에 공을 들이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네, 최종 경선을 앞둔 국민의힘 주자들의 막판 레이스가 치열하군요.
윤창원 기자그런데 변수가 있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 여부인데요.
분위기를 보아하니, 출마설이 곧 현실화될 것 같죠?
[기자]
네, 정치권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한 대행 측은 최근까지 나경원 의원이 사용한 서울 여의도 사무실을 넘겨받았다는 얘기도 파다한데요.
한 대행의 최측근인 손영택 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이 그제 사직한 것도 한 대행의 출마 가능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 대행이 내일 오전까지 권한대행으로서 일정을 소화한 다음 오후에는 사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알려졌는데요.
공식적인 대선 출마 선언은 사퇴 다음날인 5월 2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 대행이 실제 출마를 선언하고, 이번주 토요일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양자 간 단일화 협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국민의힘 주자인 김문수, 한동훈 후보 모두 한 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은 일단 열어 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김 후보는 경선 초반부터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이었던 반면, 한 후보의 경우 지금은 우선 당내 경선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윤준호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