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의 처가가 운영하는 요양원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입소한 노인들을 학대했다는 정황에 대해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는데요.
남양주시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들이 어제 남양주의 한 노인요양원에서 노인 학대가 일상적으로 벌어졌다는 신고와 관련해 현장 조사를 했습니다.
이 요양원은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가 대표를 맡고 있는 곳인데, 일부 매체가 이 요양원의 충격적인 실태를 보도하면서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겁니다.
요양원 관계자의 신고에 따르면 내다 버려야 할 썩은 사과와 바나나를 간식으로 나눠주고, 같은 층에서 생활하는 입소자 16명이 고작 1.5리터짜리 과일 주스 한 병을 나눠 먹었습니다.
식사의 질과 위생도 엉망이었습니다. 끼니로 나온 곰탕, 미역국 등에는 건더기가 하나도 없었고, 수저는 제대로 헹구지도 않아 음식물이 그대로 묻은 채 제공됐습니다.
건보공단에 이런 내용을 신고한 요양보호사는 "개에게 줘도 안 먹을 것 같은 수준의 식사였다"고 말했습니다.
제보 중에는 지난해 12월에 한 80대 노인이 설사와 혈변 증상을 열흘 넘게 보였고, 3주 가까이 방치된 끝에 병원으로 옮겨졌다 숨지기도 했단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앞서 전진숙 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이 요양원의 '노인 학대' 정황을 폭로했는데요. 전 의원은 "김건희 일가가 운영하는 요양원에서 노인을 결박하고 질병을 방치하는 등 학대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 의원은 "2017년부터 2025년 2월까지 이 요양원에 지급된 건강보험료는 약 97억 원이었다"며 "노인들을 위한 비용이 제대로 쓰였는지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요양원의 이런 실태가 왜 이제서야 드러났을까요? 대통령의 처가가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네요.
연합뉴스[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을사오적의 한명인 이완용의 증손자가 정부가 환수한 땅을 되찾아 매각한 뒤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부동산 전문 매체 땅집고에 따르면 이모씨는 지난 1997년 11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토지 712평을 팔고 한국을 떠났는데요.
이 땅은 원래 이완용의 소유였는데, 친일 행위로 축적된 재산으로 정부가 환수했습니다. 그런데 이씨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토지반환청구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돌려받게 됐습니다.
친일파 땅이라고 해서 법률상 근거 없이 재산권을 빼앗는 것은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게 법원의 판단이었습니다.
이씨는 되찾은 땅을 평당 400만~450만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 매매가는 30억원에 달합니다.
친일재산조사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이완용은 일제 강점기 당시 전국에 서울면적의 5배가 넘는 670여만평의 부동산을 갖고 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조사위가 환수한 부동산은 이완용이 보유했던 부동산의 0.05%에 불과했습니다.
이완용이 해방 전 토지 대부분을 현금화했고,일부는 토지 반환청구 소송을 통해 후손에게 되돌아갔기 때문입니다.
매국노의 후손은 떵떵거리며 살고, 독립유공자의 후손에게는 가난이 대물림되는 비극적 현실을 또 목도하게 됩니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햄과 소시지, 라면, 과자 등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으면 조기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외신들이 최근 미 예방의학저널에 실린 논문을 인용해 보도했는데요.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10% 증가할 때마다 75세 이전에 숨질 위험이 3%씩 늘어난다는 겁니다.
이 논문은 미국, 영국, 호주, 브라질, 캐나다, 콜롬비아 등 8개국의 식단과 사망률의 연관성을 검토했는데, 초가공식품 과다 섭취에 따른 조기사망 비율은 영국 13.8%, 미국 13.7%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개인의 총에너지 섭취량에서 초가공식품이 비중이 클수록 초가공식품 섭취에 따른 조기 사망률이 높아진다"며 "초가공식품이 섭취 비율이 높으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초가공식품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고소득 국가에서 높게 나타났지만 저소득 국가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부대찌개에 라면사리 같은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이 맛은 좋아서 그 유혹을 떨치긴 어렵죠. 건강을 위해서 초가공식품의 잦은 섭취는 피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