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尹 사저'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건진 커넥션'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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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전성배씨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 관련 강제수사
尹 파면 이후 첫 검찰 강제 수사
前 통일교 간부, 전성배 통해 김건희에 고가 선물 전달했나
검찰,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전달 의혹 진위 파악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일명 건진법사 전성배 씨 사이에서 일고 있는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 전 대통령 사저 압수수색에 나선 30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경찰들이 근무를 서고 있다. 류영주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일명 건진법사 전성배 씨 사이에서 일고 있는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 전 대통령 사저 압수수색에 나선 30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경찰들이 근무를 서고 있다. 류영주 기자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앞세워 각종 이권 문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30일 윤석열 전 대통령 서울 서초동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파면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첫 강제수사로, 전씨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커넥션 의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 되는 모양새다.

전씨가 전(前) 통일교 간부로부터 김건희씨 선물 명목으로 고가의 목걸이와 가방 등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물건들이 실제로 김씨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도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수단(단장 박건욱)은 이날 오전 건진법사 전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서울 서초동 윤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직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씨가 전씨를 통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해 통일교 사업과 관련한 청탁을 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통일교의 캄보디아 사업과 관련해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을 받기 위해 전씨를 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인으로부터 억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 황진환 기자정치인으로부터 억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 황진환 기자
특히 수사팀은 윤씨가 김건희씨 선물 명목으로 전씨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정황 등도 포착하고 진위 여부와 해당 사업과의 연관성을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의류 등이 전달됐는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씨가 윤씨로부터 기도비와 고문료 등 명목으로 금품을 받고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만남을 주선했는지도 확인 중이다. 앞서 윤씨는 2022년 5월 통일교 내부 행사에서 그해 3월 당시 윤석열 당선인과 1시간 독대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가 차려졌던 2021년 12월 가방에 담긴 기도비 명목의 돈다발 3천만 원이 전씨에게 전달된 정황도 포착했다. 윤씨로부터 고문료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1천만 원을 받았다는 전씨의 진술도 확보했다.

윤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하기 위해 전씨에게 돈을 건넨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전씨는 사실이 아니라고 진술했다. 전씨는 "제가 힘이 있는 줄 알고 (윤씨가) 저를 잘못 고른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통일교 계열 선문대를 압수수색하고 윤씨를 피의자로 조사하는 등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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