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진호 씨. 류영주 기자불법 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개그맨 이진호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7일 도박 혐의를 받는 이씨를 지난 15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15일 이씨의 상습도박, 사기 혐의를 수사해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했고, 이씨도 불법 도박 사실을 인정하면서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이씨는 이와 관련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며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고 고백했다.
서울 강남서는 지난해 10월 22일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당시 이씨는 경찰서에 출석하면서 '불법 도박에 빠진 이유가 뭔가' 등 취재진의 물음에 "죄송하다"며 말을 아꼈다.
이씨는 2005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그는 SBS 웃찾사와 tvN 코미디 빅리그, JTBC 아는 형님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