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20.25' 주현상 결국 2군행, 한화 새 마무리는 김서현…"크게 보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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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주현상. 연합뉴스한화 주현상. 연합뉴스
'독수리 군단' 불펜진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주현상의 1군 엔트리 말소 소식을 알렸다. 이날 한화는 주현상과 권광민을 말소하고, 문동주와 조동욱을 등록했다.

주현상은 작년 한화의 마무리를 책임지며 맹활약을 펼쳤던 투수다. 65경기에 나서 8승 4패 2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65를 남겼다.

하지만 올해는 컨디션이 좋지 않다. 아직 시즌 초반임을 감안해도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주현상은 올 시즌 3경기 1⅓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1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20.25까지 치솟았다.

올해 첫 등판에서는 세이브를 남겼다. 22일 KT 위즈전에서 1이닝을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두 번째 출전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23일 KT전에서는 아웃카운트를 올리지 못했다. 몸에 맞는 공 1개만 기록하고 마운드를 떠났다.

이후 김 감독은 주현상의 보직을 바꿨다. 마무리 대신 중간 계투로 활용했다. 하지만 26일 LG전에서 5타자를 상대하며 안타 3개를 얻어맞고 2실점했다. 아웃카운트는 1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사령탑은 엔트리 제외 이유를 설명하며 '마음의 준비'를 언급했다. 김 감독은 "주현상이 팀의 마무리로서 그동안 정말 큰 수고를 했다"며 "마음의 준비 다시 하고 와야 한다. 그래서 빼게 됐다. 우리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될 선수"라고 설명했다.

새 마무리 투수는 '파이어볼러' 김서현으로 확정했다. 김서현은 올해 2경기 2이닝 무실점 1홀드를 작성 중이다. 다만 프로에서 주전 마무리 투수를 경험해 본 적은 없다.

사령탑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김 감독은 "김서현이 낯설 것 같다. 마무리 자리가 사실 쉽지 않다. 7회에 던지는 것과 9회에 나서서 끝내야 하는 것은 부담감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마무리는 준비를 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일단 크게 보고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역투하는 한화 김서현. 연합뉴스역투하는 한화 김서현. 연합뉴스
시즌 극초반부터 여러 변수를 접하고 있다. 특히 한화는 선발 투수들이 호투를 펼쳐도, 불펜진이 무너져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25일 LG전에서는 류현진이 시즌 첫 선발 등판해 6이닝을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하지만 불펜 투수들이 7회와 8회 연속 실점하면서 0-5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문동주가 선발 마운드로 돌아와 5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그러나 경기는 1-2로 졌다.

김 감독은 여러 변수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감독은 기대했던 선수가 잘 안됐을 때를 대비해 그다음 계획을 항상 준비해 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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