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소방본부 제공경북 산불 발생 엿새째인 27일 야간에도 소방 인력이 총 동원돼 불길을 잡기 위한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의성에서 시작된 불은 현재 안동, 영덕, 청송, 영양 등 5개 시군으로 확산된 가운데, 산림 당국이 파악한 진화율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평균 63%이다.
오전보다 19% 높아진 것이다.
오후 늦게부터 5개 시군 일부 지역에서 비도 내리기 시작했지만, 진화에 도움이 될 정도의 양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내일도 울진, 영덕 지역에만 1mm 내외의 비만 내릴 것으로 예보돼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소방 당국은 야간에도 지상 진화대를 적극 투입하며 확산 저지에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27일 경북 영양군 입암면 노달리 마을에서 한 주민이 우산을 쓰고 산불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오후 7시께 영양군에는 굵은 빗방울이 잠시 떨어졌다. 연합뉴스특히, 안동은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주변 잔불 정리 작업과 함께 밤사이 서풍이 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내 쪽 방면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저지선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 보호를 위해 야간 진화 인력을 투입하고 영양군은 영양읍으로 확산 위험이 있는 지역에 집중해 인력과 장비를 배치하고 있다.
산불 영향 구역이 넓은 영덕군은 산림청 산불 재난특수진화대 8개 팀을 배치해 대비하고 있다.
이날 야간 진화활동에는 공중진화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소방 등 모두 3천700명의 인력이 투입되고 고성능 산불진화차, 소방차 등 진화장비 651대도 동원된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야간에도 순간 최대풍속 8에서 10m의 강한 바람이 예보되어 있어,진화대원분들과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