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에서 인사말하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연합뉴스금융감독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 6천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다.
금감원은 지난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검토한 결과, 수정·보완이 필요하다고 보고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효력은 정지됐다. 만일 3개월 안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유상증자는 철회된다.
금감원은 "유상증자의 당위성, 주주소통 절차, 자금사용 목적 등 투자자의 합리적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 기재가 미흡하다고 판단했다"고 정정요구 사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정정요구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 제공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3조6천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국내 기업이 실시한 유상증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방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유럽과 중동, 호주, 미국 등에 전략적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데 조달한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유상증자 규모 등을 고려해 '중점심사 대상'으로 선정하고 증권신고서 심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