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원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12·3 내란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11일 오전 정진석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 등은 정 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을 내란 혐의 등으로 고발한 바 있다.
경찰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정 실장의 전후 행적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이 비상계엄 선포 등을 사전에 알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최근 대통령 참모들을 연이어 소환하며 이들이 이번 내란 사태를 사전에 인지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김주현 민정수석을 내란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김 수석은 비상계엄 선포 바로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밤,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박성재 법무부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과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달 8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도 불러 조사했다. 신 실장은 비상계엄 선포 다음날인 4일 새벽 국방부 지하 합동참모본부로 가 대책회의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