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전국보건의료산업협동조합,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소속 회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국보건의료산업협동조합에서 '국민 중심 의료개혁 연대회의 출범'을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
환자단체와 시민단체들이 모여 의정 갈등을 해소하고 해법을 찾기 위해 '국민 중심 의료개혁 연대회의'를 출범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대회의 출범을 발표했다.

연대회의는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2천명 증원 밀어붙이기와 대한의사협회의 '무조건적인 결사반대'라는 양극단의 공방이 이뤄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의정갈등으로 인해 △공공의료 확충강화 △올바른 의료전달체계 확립 △충분한 보건의료 인력의 공급과 배치 △지속 가능한 건강보험 제도 등 한국의 의료 위기 해결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의정 대립 장기화로 진료 공백에 따른 불안감은 물론 올바른 의료개혁에 대한 희망도 잘 보이지 않는다"며 "당장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지 못하는 의료 이용자에게 인내를 갖고 참아 달라고 요구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와 국회, 의료계뿐 아니라 국민이 함께 참여해 의료개혁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이제라도 파행적인 의정갈등에 기초한 편협한 논쟁을 뛰어넘어 모든 국민이 원하는 의사 및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올바른 의료이용체계 확립을 위한 새로운 공론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현재까지 한국의 의료는 양적 성장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전국 70개 중진료권의 90%가 병상 과잉 지역이 됐지만, 그만큼의 질적 성장을 이루어내지는 못했다"며 "연대회의를 통해 환자 중심 공공의료 확충을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