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수능시험이 치러진 14일 아침 한 수험생이 선생님들의 격려를 받으며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종현 기자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충북도내에서도 포근한 날씨 속에 큰 사고없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도내에서도 5개 시험지구, 33개 시험장에서 14일 오전 8시 40분 일제히 시작된 수능시험이 무사히 마무리 됐다.
도내에서는 이번 수능시험에 전년보다 430여명이 증가한 1만 2650여명이 응시했다.
결시율은 1교시 기준 과목 선택자 수 1만 2560여명 가운데 1490여명이 시험장에 오지 않아 11.8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결시율 13.29%보다 낮아진 것으로, 도교육청은 입시에서 수능에 대한 영향력이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학교 문을 나서는 수험생들의 반응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예상한다는 안도와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할 것 같다는 아쉬움이 뒤섞였다.
그러나 시험을 모두 다 치러낸 홀가분함만은 한결 같았고, 앞으로의 대학 생활과 그간 공부로 미뤄둔 일들을 할 생각에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충북경찰청 제공재수생 A씨는 "시험을 마쳐 홀가분하다"며 "대학에 합격하면 카페에 가서 과제도 하며 대학 생활을 제대로 즐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상당고 3학년 B양은 "운전면허 취득과 아르바이트 등 앞으로 하고 싶은 게 많다"며 "수능이 끝나면 집안일을 돕겠다는 엄마와의 약속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도내에서는 4교시까지 종료령 후 답안작성과 반입금지 물품소지, 탐구영역 응시 방법 위반 등 모두 8건의 부정행위가 적발돼 시험이 무효처리 됐다.
이날 아침 각 시험장 앞에서는 과거만큼 떠들썩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잔잔한 응원 풍경이 펼쳐졌다.
응원 손팻말을 든 교사들이 교문을 들어서는 제자의 등을 토닥이고 안아주며 격려했고, 대학생들이 도열해 후배들을 위한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올해 역시 시험장을 착각하는 등 제시간 시험장 도착이 어려웠던 수험생 6명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을 치르는 등 긴박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