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트리플 크라운' 달성…트럼프, '순풍에 돛단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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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대선 승리 이어 상하원 과반 확보
트럼프 정책실행, 빠르게 진행될 수 있게 돼

미 국회의사당의 모습. 최철 기자미 국회의사당의 모습. 최철 기자지난 5일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이 대선 승리는 물론 상·하원 과반을 확보해 다수당의 위치에 올랐다.
 
13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은 "공화당이 435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하원 의원 선거에서도 현재 218석을 확보해 다수당이 됐다"고 보도했다. 일부 선거구는 아직도 개표가 진행중이다.
 
앞서 공화당은 상원에서도 과반을 확보하면서 4년만에 다수당의 위치에 오른 바 있다. 
 
공화당이 행정부와 상·하원을 동시에 장악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것이다. 
 
미 의회는 법안 발의·심의권 독점과, 정부 예산 심사·승인 등의 권한으로 행정부를 견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상원은 대통령이 지명한 고위 공직자와 연방대법관 임명 승인권, 국제조약 비준, 탄핵 심의 및 결정권 등을 가진다. 하원은 연방 예산 심의권, 대통령을 비롯한 공무원의 탄핵소추권 등을 갖고 있다. 
 
'트리플 크라운'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미 의회가 행정부의 발목을 잡는 일이 빈번치 않을 것이란 의미로, 그만큼 트럼프 당선인의 각종 정책 실행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중간선거 당시 상원은 가까스로 과반을 넘겼지만, 하원을 공화당에 내준 뒤 정부 예산안 등 주요 법안을 처리할 때마다 진통을 겪었다. 
 
트럼프 당선인도 대선 다음날 새벽 승리 선언 연설에서 본인의 압승은 물론 '정치적 결과'(상하원 개표 상황)에 대해서도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가 공언해 온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10~20%의 보편적 관세 도입 등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거침없이 추진될 것이란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다만 최근 트럼프 당선인이 주요 공직에 연방 하원들을 차출하고 있는 것이 변수다. 
 
트럼프 당선인은 엘리스 스테파닉 하원의원(공화당·뉴욕)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마이크 월츠 하원의원(공화당·플로리다)을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한 바 있다.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행정부 직책을 맡으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보궐선거까지는 최소 몇 달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도 공개적으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추가 의원 지명 반대' 입장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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