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尹 통화에 이준석 역할?…檢 "明, 대통령 친분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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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구속영장 청구서에 "명, 尹 친분 과시" 적시
尹 취임 전날, 이준석·명·尹 '공천' 둘러싼 3각 교신

연합뉴스연합뉴스
검찰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공천을 매개로 거액의 정치자금을 수수한 매우 중대한 범죄"라고 적시했다.

이런 가운데 2022년 5월 9일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과 명씨 사이 전화 통화의 발단은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의 메시지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창원지검이 지난 12일 법원에 낸 8장 분량의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검찰은 명씨가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이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후보 부부와 친밀한 관계라고 주장하고 주변에 과시했다"면서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세비를 교부받고, 공천을 받고 싶어 하는 사업가들에게 거액을 교부받은 사실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명씨가 "2022년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김 전 의원을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을 통해 김 전 의원으로부터 7600여만원을 기부받았다"고 혐의를 적시했다.

이어 "명씨는 스스로 국회의원과 같은 지위에서 정치활동까지 해 민의를 왜곡하고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해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며 "일반인이 정당의 공천 과정에 관여했다고 주장하고, 이를 통해 경제적 이득까지 취해 헌법이 규정하는 대의제 민주주의 제도를 정면으로 훼손했다"고 봤다.

한편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한 명씨와 윤 대통령 사이의 '2022년 5월 9일' 통화는 이 의원의 메시지가 발단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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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9일 0시 20분쯤 이 의원이 먼저 명씨에게 '윤(대통령)이 김영선 경선하라고 한다던데'라는 취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이 당시 전략공천 대상이었던 김 전 의원에 대한 '경선'을 언급하며, 명씨가 윤 대통령에게 확인을 할 수밖에 없게끔 유도를 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그러자 당시 김 전 의원 예비후보 캠프 총괄본부장으로 있던 명씨가 그날 오전 10시쯤 윤 대통령과 통화를 해 김 전 의원의 공천 여부를 확인했고, 해당 녹취가 폭로됐다는 의혹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녹취에서 윤 대통령은 명씨와의 통화 중에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통화는 2022년 5월 9일 진행됐고, 실제로 김 전 의원은 다음 날인 5월 10일 공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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