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의 크리스티…뉴저지주 최대 일간지 지지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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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1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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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레저 편집위원 "미국서 가장 과대평가된 정치인"

 

미국 뉴저지주의 최대 일간지가 이른바 '브리지스캔들'로 위기에 빠진 크리스 크리스티(공화) 주지사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철회했다.

지난해 11월 주지사 선거에서 크리스티를 지지했던 스타레저 신문의 팀 모란 편집위원은 10일 칼럼을 통해 "지지는 사랑의 포옹이 아니며 흠결있는 두 명의 인간 가운데 한명을 선택하는 것일 뿐이다. 그리고 통상 승자는 덜 나쁜 사람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쨋거나 우리는 (크리스티에 대한) 지지를 거둬 들인다"고 밝혔다.

그는 "크리스티가 신사가 아니라는 것은 알았지만, 포트리 시장에게 보복하려고 시민들을 위기에 빠뜨릴 정도로 정신나간 참모들이 있는 줄은 몰랐다"며 "크리스티가 허리케인 '샌디' 구호기금을 개인적 목적으로 사용할 줄도 몰랐다"고 강조했다.

모란 위원은 이번 스캔들이 불거지기 전에도 신문사 내부에서 크리스티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크리스티에 대한 지지 결정은 편집위의 표결에서 간발의 차이로 내려진 것이었다"며 "최소한 현 시점에서는 그를 미국에서 국정능력 보다는 말이 앞서는, 가장 과대평가된 정치인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크리스티가 빈곤 노동자층을 무시하고, 환경 문제에서 티파티(공화당내 강경보수파)와 같은 접근법을 취하며, 동성결혼과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는데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취해왔다"고 덧붙였다.

스타레저의 이번 조치는 미국 공화당의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크리스티가 브리지스캔들로 인해 갈수록 수세에 몰리는 상황에서 내려진 것이다.

브리지게이트는 크리스티 측이 주지사 재선을 지지하지 않은 민주당 시장을 골탕먹이려고 지난해 9월 뉴욕시와 뉴저지주 포트리를 연결하는 조지워싱턴 다리의 일부 차선을 고의로 폐쇄해 교통체증을 유발했다는 의혹이다.

이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는 크리스티가 지난해 5월 자신의 가족이 출연하는 뉴저지주 홍보 광고를 위해 샌디 구호기금 220만달러를 유용했다는 또다른 의혹도 제기됐다.

가족이 배제된 광고보다 220만달러가 비싼 광고안을 낸 회사와 계약함으로써 자신의 선거운동 효과는 톡톡히 거뒀지만 220만달러는 샌디 피해자 44명에게 보조금 5만 달러씩을 줄 수 있는 돈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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