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8센트(0.2%) 오른 배럴당 100.06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마감 기준으로 지난해 12월27일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반면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공급과잉 우려로 90센트(0.82%) 내린 배럴당 108.67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북미 지역에서 지속되는 한파가 원유 거래인들의 투자심리를 계속 부추기는 분위기다.
지난주 혹한과 폭설로 비상사태가 선포됐던 뉴욕과 뉴저지 등에는 이번주에도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보됐다.
전문가들은 난방유와 경유 등을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가 지난주에 다시 크게 줄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에서는 올겨울 수십년 만에 최악의 혹한이 덮치면서 정제유 재고가 몇주째 급감했고 휘발유와 난방유 등도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에너지부는 오는 12일 지난주의 원유 재고 통계를 발표한다.
시장은 이번 주에 있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의회 청문회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달부터 연준을 이끄는 옐런 의장은 11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이어 13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미국의 지난 1월 일자리 증가 속도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실업률은 6.6%로 연준의 목표치 6.5%에 가까워졌다.
따라서 옐런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속도와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