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지도자들의 취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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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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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취미생활에 대해 독서와 수영 등을 좋아한다고 밝힌 후 중국 역대 최고 지도자들의 취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10일 시진핑 주석이 취미를 공개한 것을 계기로 역대 중국 지도자들의 취미가 무엇이었는지를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시 주석을 포함해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등 중국의 1~5세대 지도부들은 덩샤오핑을 제외하고 모두 수영을 즐겼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마오쩌둥은 특히 수영을 좋아했으며 창장(長江), 샹장(湘江), 주장(珠江) 융장(邕江),첸탕장(錢塘江), 베이다이허(北戴河) 등을 직접 건넌 경험이 있을 정도로 수영을 잘했다.

춤 역시 마오쩌둥의 취미 중 하나였다. 옌안(延安), 시바이포(西栢坡)를 거쳐 베이징(北京) 중난하이(中南海)에 와서도 무도회를 열어 춤을 직접 췄다.

마오쩌둥은 탁구도 즐겼다. 마오쩌둥이 옌안에 있을 때는 경호원이 나무판으로 탁구 채를 만들어줬을 정도였다.

덩샤오핑은 브리지라는 카드 게임을 즐겼다. 1952년에 이 게임을 배웠다는 그는 일부 매체에서 브리지 스포츠의 창시자란 별명을 붙여줄 정도로 이 게임에 능숙했고 국제협회로부터 표창장도 받았다.

그는 또 각종 구기운동을 좋아했다. 특히 1977년 3번째로 복권된 뒤 축구 경기를 관람하며 공식석상에 처음 등장했다.

1990년 월드컵 때는 중국 중앙(CC)TV에서 월드컵 경기 52회를 중계방송했는데 그 중 50개 경기를 직접 봤다고 한다.

장쩌민의 경우 미국의 한 투자은행가가 쓴 전기에는 경극과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다고 소개돼 있다.

그는 미국의 한 방송국과 인터뷰를 할 때 스페인어와 이탈리아어 노래를 불러 주목을 받았고 1993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만났을 때 색소폰과 얼후(二胡)란 악기에 대해 논함으로써 음악으로 양국 관계의 간극을 좁히기도 했다.

그 역시 수영을 좋아했다. 1997년 미국 방문 때에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서 청색 수영복을 입고 1시간 동안 수영을 즐긴 사실이 미국 언론에 보도된 적도 있었다.

후진타오는 학생 시절 노래 부르기와 춤추기를 좋아했는데 특히 춤 솜씨가 좋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 스스로는 탁구와 수영을 가장 좋아하는 운동으로 꼽았다. 그는 올림픽 출전 기회가 있다면 탁구선수로 출전하고 싶다고 했다.

2008년 5월 중일 청소년 교류행사 당시 후 전 주석이 중국·일본 선수들과 함께 탁구실력을 겨뤘는데 선수들이 모두 혀를 내두를 정도로 그의 탁구실력이 수준급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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