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 이산가족 가슴에 큰 상처 줘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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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가 이산가족 대상자들에게 상봉 의사를 재확인 하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한 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를 찾은 한동교 할아버지가 한쪽 벽면에 전시된 이산가족 상봉 사진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윤성호기자/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북한이 한미군사훈련을 이유로 이산가족 상봉 취소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또 다시 이산가족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47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이번 상봉을 잘 하는 것을 시작으로 남북 관계의 물꼬가 트이고 평화와 공동발전의 새로운 한반도로 나가게 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의 경험에서 보았듯이 남북한 관계는 좀 풀려간다 싶으면 바로 어려운 위기가 닥치곤 했다"면서 "그래서 그것이 잘 되기보다는 늘 변화와 어려움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여전히 핵 개발과 경제 개발 병진노선을 고수하고 있고, 장성택 처형 이후에 불안정한 상황도 계속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갑자기 평화공세를 펼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실천"이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할 때까지 우리는 잠시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흔들림 없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야 하고, 만약 도발을 할 경우에는 단호하게 응징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열린 중앙통합방위회의는 1968년 1월 6일 박정희 당시 대통령 주재로 제1야전군사령부에서 무장공비 침투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치안관계관 회의 성격으로 처음 열렸다.

1968년부터 1988년까지는 매년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했고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재임 기간 2∼3회 회의를 주재했으며 박근혜정부 들어서는 이번이 첫 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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