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이번에는 병들어 죽은 돼지고기 대량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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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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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축장에서 악취가 나는 돼지고기 650kg 압수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끊이지 않는 중국에서 병사한 돼지의 고기가 대량으로 식당과 정육점 등에 판매된 사실이 또 드러났다.

신화망에 따르면 광시 장족자치구 난닝시 공안국은 최근 주택가에 불법 도축장을 차려놓고 병사한 돼지를 부위별로 나눠 팔아온 일당 9명을 검거했다.

공안은 현장에서 심한 악취가 나는 돼지고기 650㎏을 증거품으로 압수했다.

돼지고기의 샘플을 채취해 전문기관에 검사 의뢰한 결과, 광견병과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등 6개 검사 항목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당국은 병사한 돼지를 사고 판 경로를 추적해 이 고기가 유명 쌀국수 가맹점 8곳과 대형마트, 패스트푸트점, 정육점 등지로 광범위하게 유통된 사실을 확인했다.

공안 관계자는 "병사해 불법 도축된 돼지고기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강한 양념과 색소를 사용해 굽는 등의 가공과정을 거쳤다"며 "이들 돼지고기는 정상가의 절반인 ㎏당 12 위안(2,100원)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0월에도 병사한 돼지의 고기로 소시지를 만들어 판 불법유통업자들이 공안에 붙잡혔다.

현지 전문가들은 유해식품 유통이 여전히 큰돈을 벌 수 있는데다 처벌이 약해 당국에 적발돼도 벌금을 낸 뒤 다시 범행을 저지르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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